운전자 반기는 헤드라이트, 통 주물 힌지, 쫀득한 하체로 아이오닉 5 오열하는 유럽 SUV

폭스바겐 ID.5는 오늘 제가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차량입니다. 만약 가족용 차량을 찾고 계시면서 국내 모델인 아이오닉 5나 KIA EV 6를 염두에 두고 계시다면, 이 ID.5를 꼭 한 번 시승해 보시기를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폭스바겐 ID.5의 전면부는 ID.4와 상당히 유사한 인상을 줍니다. 두 모델은 외관 디자인이나 전기 파워트레인 성능 면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ID.5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헤드라이트는 마치 사람의 눈처럼 둥글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차량에 다가서면 이 헤드라이트가 사용자를 반기는 듯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이는 일반적인 웰컴 라이트와는 다르게, 훨씬 더 적극적인 환영의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ID.4와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바로 범퍼 쪽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블랙 색상으로 처리된 이 범퍼는 공력 성능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아몬드 패턴이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로, 차량에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준다고 생각합니다.

폭스바겐 ID.5의 엔진룸을 열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공간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차량은 후륜 모터가 장착된 모델이기 때문에 이러한 여유 공간이 발생하죠. 만약 사륜구동 모델이었다면 이 자리에 전륜 모터가 자리했을 것입니다.

폭스바겐 그룹은 모듈화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차량 하단에 파란색과 검은색 부분이 눈에 띄는데, 이는 앞부분을 연장하여 다양한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과거 내연기관 시대에도 포르쉐, 벤틀리, 투아렉과 같은 명차들이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바 있습니다.

특히 엔진룸 내부의 실링 처리 부분을 살펴보면, 폭스바겐이 얼마나 뛰어난 디테일과 마감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분명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아주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폭스바겐 ID.5를 구입하신다면 반드시 문을 열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문을 여는 순간 느껴지는 묵직함은 고급스러운 주물 절삭 방식의 통 가공 힌지가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차량이 비틀리는 상황에서도 도어를 더욱 견고하게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현대나 기아 같은 대중 브랜드에서는 철판을 둥글게 마는 형태의 힌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ID.5는 1열 도어뿐만 아니라 2열 도어에도 동일하게 높은 품질의 힌지가 꼼꼼하게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점은 트렁크 부분에도 이처럼 고급스러운 힌지가 적용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현재 국내 차량 중 제네시스도 도어 힌지는 유사한 방식을 사용하지만, 트렁크 힌지에는 이 방식이 적용되어 있지 않죠. 아마도 앞으로 출시될 GV90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폭스바겐 ID.5는 대중적인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도어 힌지와 트렁크 힌지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모든 부분의 기본기가 매우 탄탄하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점들이 차량의 전반적인 품질을 높여준다고 봅니다.

폭스바겐 ID.5의 측면부 디자인은 쿠페형이라는 특징을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ID.4와 나란히 놓고 보지 않으면 외관상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ID.5는 특정 지점에서부터 차체가 쿠페처럼 매끄럽게 떨어지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흰색 ID.4와 파란색 ID.5를 직접 비교했을 때, ID.5는 차체가 쿠페처럼 떨어지는 구간이 ID.4보다 조금 더 짧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미세한 차이가 전체적인 실루엣에 영향을 주죠.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후면부에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차량들은 리어 스포일러 적용에 인색한 경향이 있는데, ID.5에는 고정형이긴 하지만 스포일러가 더해져 쿠페 특유의 매끈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해 줍니다. 후면부에서는 범퍼 하단 쪽 디자인도 ID.4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폭스바겐 ID.5를 시승하면서 저는 그 주행 성능에 가장 크게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오닉 5나 EV6와 비교했을 때, ID.5가 가진 가장 큰 차별점이 바로 이 주행 성능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견고한 기본기가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이 차에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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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뛰어난 주행 성능을 뒷받침하는 타이어는 235/50 R 20인치 규격입니다. 기본적으로 피렐리 스콜피온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 안정적인 주행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을 살펴보면, 전면에는 벤틸레이티드 디스크가 적용되어 있지만 후면에는 예상외로 드럼 타입 브레이크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전기차의 회생 제동 시스템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물론 드럼 타입이 무조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디스크 방식이 더 흔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조사는 회생 제동의 효율성을 중요하게 고려하여 이러한 설계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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