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 믿었다가 100만원 털렸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정비소 안 가도 됩니다

차를 오랫동안 운행하다 보면 문짝이나 범퍼에 가느다란 스크래치가 생겨 속상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세차를 깔끔하게 마친 뒤 빛 아래에서 유독 선명하게 드러나는 흠집은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이게 마련입니다.

문제는 겉보기에 비슷한 크기의 흠집이라도 차량 도장면의 어느 깊이까지 손상되었느냐에 따라 집에서 셀프로 해결할 수 있는지, 아니면 정비소에 맡겨야 하는지가 완전히 갈린다는 점입니다.

흠집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작정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손상 깊이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도장은 가장 안쪽부터 금속 패널, 프라이머, 색상을 내는 베이스코트, 그리고 최외곽의 투명한 클리어코트 층으로 겹겹이 이뤄져 있습니다.

손톱을 흠집 부위에 대고 살짝 문질렀을 때 걸리는 느낌이 없이 매끄럽다면 표면의 클리어코트만 살짝 긁힌 상태입니다.

또한 흠집 부위에 물을 살짝 묻혔을 때 빛 반사 효과로 스크래치가 가려지듯 일시적으로 옅어진다면 셀프 케어가 가능한 수준의 얕은 손상일 확률이 높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양초나 왁스를 문질러 흠집을 없앴다는 후기가 자주 보이지만, 이는 복원이 아닌 일시적인 시각적 은폐 효과입니다.

양초의 파라핀 성분이 미세한 홈을 채워 빛 굴절을 바꾸는 원리이기 때문에, 세차를 하거나 비를 맞으면 금세 다시 흠집이 드러나게 됩니다.

특히 양초를 바른 뒤 토치로 열을 가해 녹이는 방식은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자동차 도장면은 열에 매우 취약하여 가열 시 클리어코트가 타거나 페인트가 변색하여 수리비가 배로 들 수 있습니다.

손톱이 걸리지 않는 얕은 클리어코트 손상이라면 차량용 컴파운드나 폴리시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컴파운드는 미세한 입자로 흠집 주변의 클리어코트 표면을 깎아내어 단차를 평평하게 맞춰주는 원리입니다.

다만 부드러운 타월에 적당량을 묻혀 가볍게 문질러야 하며, 욕심을 내서 너무 세게 밀면 도장 층이 얇아져 오히려 광택을 잃을 수 있습니다.

특히 모서리나 각이 진 라인 부위는 도장면이 얇으므로 더욱 주의해서 다뤄야 합니다.

흠집 안쪽으로 차량의 원색과 다른 하얀색이나 검은색, 혹은 금속 바탕이 드러난 상태라면 컴파운드나 왁스로는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도장 층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이므로 차량 색상에 맞는 터치업 페인트(붓펜)를 이용해 메워주거나 전문 정비소를 찾아 도색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금속 패널이 직접 노출된 깊은 상처를 오랜 기간 방지할 경우 외부 습기와 오염물질로 인해 내부에서부터 부식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빠르게 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에 스크래치가 생겼다면 무작정 정비소로 향하기 전 다음 단계를 순서대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흠집 부위를 깨끗이 세차하여 겉에 묻은 먼지나 타르 오염을 제거합니다.

둘째, 손톱을 대어 걸림 유무를 파악합니다.

셋째, 물을 살짝 묻혀 흠집이 눈에서 사라지는지 확인합니다.

넷째, 얕은 상처라면 차량용 컴파운드로 조심스럽게 문질러 개선을 시도합니다.

다섯째, 이미 속살이 노출되었거나 깊게 파인 상태라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정비를 받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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