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빈볼 던지는 장동혁, 놀란 영남권 중진, 그럼 한동훈 관전평은?

은현탁 기자 2026. 8. 2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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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목소리에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퇴진 요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권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장 대표가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 공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집회에는 한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았는데 지난 15일 집회에는 장 대표 말고 20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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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목소리에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이후 퇴진 압력을 받으며 위축돼 있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비당권파 의원 4명 징계에 이어 중진 불출마 요구,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 등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장 대표가 연일 초강수를 두는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당협위원장 물갈이 신호 '일파만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퇴진 요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권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장 대표가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 공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집회에는 한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았는데 지난 15일 집회에는 장 대표 말고 20명이 참석했습니다. 그가 던진 정치적 메시지가 일부 의원들 사이에 먹히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는 "당원주권 2.0 시대를 열겠다"며 당원들이 당협위원장과 시도당위원장 선출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당원 직선제 구상은 강성 당원들을 앞세워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고, 영남 중진 의원들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힙니다.

당협위원장 재선출 문제는 일단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장 대표는 "당협위원장의 연임 여부를 당원에게 묻겠다는 방향성에 반대하는 의원은 많지 않다"며 추진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2028년 총선 승리를 거론했다는 사실도 주목됩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8년 총선에서 과반 승리를 거둬야 한다. 반드시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며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과 이종배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4·5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에는 펜앤드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여지껏 총선에서 승리했을 때는 중진들이 희생했을 때다"며 "중진들이 불출마 선언하고, 젊은 인재들이 들어와서 새롭게 싸울 수 있는 정당으로 바뀌면 다음 총선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남 중진들의 물갈이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깃발만 꼽으면 당선되는 영남 중진들은 반대하겠지만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 사이에는 와닿는 주장입니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9명은 26일 국회에서 만나 4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소속 의원들에 대한 중앙윤리위의 중징계 조치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이대로는 2028년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고 합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직후에는 친한(친 한동훈)계와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반발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지난 1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이자, 국민의힘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했고, 조은희 의원은 "정청래식 '당원 전능주의'를 흉내 낸 함량 미달의 당원주권 2.0 같은 거창한 구호로 붕괴된 리더십을 덮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받은 친한계 진종오 의원은 "당원 주권, 당원 중심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한 자기 사람 심기는 혁신이 아니라 줄 세우기이고 권력 장악이다"고 했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그동안의 당의 방식, 모든 방식이 사당화로 귀결되고 있다. 사당화로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대표의 주장은 '1인 1표제'를 도입한 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를 연상하게 합니다. 장 대표도 정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당 대표 연임을 염두에 두고 당원 권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 대표가 쏘아 올린 '당원 주권'이 묘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이재오, "사퇴하겠습니다. 딱 7자면 돼"

장 대표의 당원 주권에 대한 당 안팎의 반응은 싸늘한 편입니다. 당권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결국 당협위원장 직선제로 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재오 상임고문-"딱 7자로 하면 돼요. 사퇴하겠습니다. 이 말 한마디면 만사가 해결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의 가장 큰 쇄신안은 장동혁 대표가 그만두는 거죠. 그러면 다 해결되는 걸 당원 중심이다, 뭐다, 안으로부터 개혁이다. 다 헛소리인 게 본인이 그 이야기하니까 그게 헛소리가 되는 거예요."(27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유용원 의원-"어제 당 대표께서 밝히신 사퇴론 일축이나 원톱 체제 강화 형태의 메시지보다는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계파 갈등을 진정시키는 통합의 메시지가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27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

■박정하 의원-"일단 숨 고르기 아닌가 싶어요. 지금 장동혁 대표나 당권파에서는 강하게 주장하는 게 당원중심 정당 뭐 이런 얘기하잖아요. 그래서 잠실올림픽공원에도 매주 나가는 거고. 그 사람들의 요구나 욕구에 응해야 된다고 보기 때문에 결국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추진하려 하지 않을까."(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강명구 의원-"당협위원장 선출에 관한 당원직선제의 방향이 약간 오해가 생긴 것 같아요. 이거를 하면 특정 계파를 잘라내서 장동혁 사람들로 채우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오해를 받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게 아니고 당원들에게 권한을 넘겨주자는 거예요. 그리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당협위원장을 선출하자는 건데요."(27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김성태 전 의원-"국민의힘의 오늘날 절대적 위기는 중진 정치의 실종에 있다. 그 중진이라는 게 주로 영남권에 다 포진해 있는데요. 이 사람들이 당이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자기하고 이해관계, 자기 득실 문제가 아니면 손 놓고 있으니까 당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건데요. 이 사람들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된다. 결국은 그 종착역이 당협위원장 직선제로 간다."(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권영진 의원-"당원들 직선제로 가자는 건 그렇게 하면 당원들의 손을 빌려서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을 당협위원장에 심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지금 올림픽공원에 그렇게 의원들이 나가지 않다가 야, 이거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겠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21명 정도는 우르르 따라가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나올 수밖에 없죠."(25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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