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의 눈을 보면 속마음이 들리는 소년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정에서 누구보다 현실적인 국선변호사가 있습니다.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2013년 여름 안방극장을 완전히 사로잡은 드라마가 있습니다. 시청률 23.1%까지 치솟았던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입니다.
판타지와 법정물의 낯선 만남 방영 이후 한동안 비슷한 복합 장르 드라마가 쏟아질 만큼 업계에 끼친 영향도 컸습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마음을 읽는 소년 박수하와 국선변호사 장혜성이 함께 사건을 풀어 가는 이야기입니다. 초능력이라는 판타지 설정에 법정 드라마의 긴장감, 그리고 로맨스와 스릴러까지 얹은 복합 장르였는데, 장르가 많다고 산만해지기는커녕 매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흡입력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여름
2013년 6월 시작된 이 드라마는 방영 내내 상승세를 탔습니다. 17.8%로 적수가 없다는 기사가 나오더니 이내 22.8%를 넘겼고, 7월 방송된 14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3.1%를 찍으며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직전 회보다 1.5%포인트나 뛴 수치로, 수목극 1위를 굳건히 지킨 성적이었습니다.

이보영과 이종석, 뜻밖의 케미 어린 수하를 연기한 아역과 성인 배우들의 매끄러운 연결도 몰입을 도왔습니다.
속물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변호사 장혜성 역의 이보영, 그리고 그녀를 지키는 소년 박수하 역의 이종석. 나이 차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관계는 방영 전 우려를 단숨에 지워 버렸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서사가 쌓일수록 시청자들의 응원도 커졌고, 두 배우 모두 이 작품으로 커리어의 정점을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법정 위에 세운 사람 이야기
이 드라마가 오래 회자되는 이유는 사건보다 사람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국선변호사라는 직업을 전면에 내세워,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는 피고인의 목소리를 듣는 일의 의미를 물었습니다. 속마음이 들린다는 판타지 설정은 결국 타인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 본 적 있느냐는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10년이 지나도 명작으로 남은 이유 오랜만에 다시 봐도 촌스럽지 않다는 후기가 많은 작품입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지금도 한국 드라마 명작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작품입니다. 장르물의 재미와 로맨스의 설렘, 그리고 마음을 두드리는 메시지까지 고루 갖춘 덕분입니다. 여름밤에 어울리는 정주행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이 여름의 전설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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