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 폭락? 아무도 모른다" 완전히 예측 불가 된 코스피 전망 따져보니


국내 증시가 한 달 사이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변수에 휘둘리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시장에서는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코스피는 장중 고점 6180선과 저점 5000선 초반을 오가며 약 22%에 달하는 고·저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변동폭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전통 자산인 주식시장이 오히려 더 큰 출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 같은 급격한 변동성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자리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했고, 이는 외국인 자금 흐름을 흔들며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와 매도가 빠르게 뒤바뀌며 시장의 방향성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급등락 반복…비트코인 넘어선 변동성

실제로 코스피는 연초 상승 흐름 속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된 상태였다. 여기에 지정학적 악재가 겹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기 반등이 나타나는 등 뚜렷한 추세 없이 등락이 반복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기본 체력보다 외부 변수에 더 크게 흔들리는 장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변동성 확대는 시장 안정 장치 발동 횟수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며 금융위기 이후 보기 드문 수준의 혼란이 이어졌다. 코스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단기 급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쟁 완화 기대감이 부각되면 급등하고, 다시 긴장이 고조되면 곧바로 하락하는 등 뉴스 흐름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하루 사이 상승과 하락이 뒤바뀌는 경우도 빈번해 투자자들의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증권가 역시 전망을 쉽게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요 증권사들은 4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4700선에서 6300선까지 넓게 제시하며 이례적으로 큰 밴드를 제시했다. 이는 그만큼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 흐름은 여전히 변수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지, 혹은 일시적 충격에 그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글로벌 통화정책, 외국인 수급, 기업 실적 등도 시장 방향을 좌우할 요소로 지목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조정으로 인해 과열됐던 시장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반등 여력도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반면 변동성 장세가 장기화될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결국 현재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 어느 한쪽으로 단정 짓기 어려운 ‘안개 속 장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들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은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자체에 대응하는 전략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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