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캐피탈파트너스(QCP)는 내심 대박을 기대하고 있는 우량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막대한 현금 창출력을 앞세운 에어스메디컬, 한강화학, 아이리스브라이트 등 핵심 '기대주'로 펀드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스닥 직행 노리는 딥테크 기대주 '에어스메디컬'
의료기기 및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에어스메디컬은 QCP가 중장기 성장을 확신하는 대표적 포트폴리오다.
이 회사는 핵자기공명장치(MRI) 촬영·판독 시간을 약 40% 절감하고, 영상 품질도 대폭 개선한 MRI 설루션 '스위프트엠알(SwiftMR)'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해당 솔루션을 통해 병원들부터 매월 정액 사용료를 받는 구독 모델을 안착시켰다. 올해 확정된 연간 구독료만 550억원을 돌파했다.
QCP는 과거 에어스메디컬의 기업가치가 3000억원일 때 100억원을 투자했다. 오는 6월 미국계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에 보유 지분의 40%를 약 9000억원 밸류에 매각해 투자 원금 중 일부를 조기 회수할 예정이다.
새로운 펀드를 활용해 추가 투자에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 에어스메디컬이 2~3년 내에 기업가치 2조~4조원 규모로 미국 나스닥 상장할 것으로 보고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초고속 원금 회수 이끄는 '황금 거위', 한강화학·아이리스브라이트
압도적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한강화학과 아이리스브라이트 등 포트폴리오 역시 QCP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핵심축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든든한 배당 재원 역할을 해내고 있다.
QCP가 지난해 300억원에 인수한 한강화학은 냉매 전문 업체로, 안정적 실적을 창출한다. 냉매는 반도체와 자동차, 냉장고 등 산업 전반의 필수재다. 이런 와중에 한강화학은 냉매 규제로 오히려 수혜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냉매 쿼터제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인 특정 냉매의 생산과 수입량을 국가가 제한하는 제도다. 에어컨과 냉장고 등에 주로 쓰이는 수소불화탄소(HFC) 계열 냉매의 국내 소비량에 쿼터(한도)를 두고, 이를 연도별로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한강화학은 과거 수입 실적 등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안정적이고 많은 양의 HFC 쿼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쿼터제로 인해 시중의 냉매 공급은 줄어들고 단가는 오르면서, 기존에 확보한 쿼터를 통한 유통 마진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강화학은 무차입 경영 속 인수 첫해 영업이익 110억원, 올해 12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만큼, QCP는 배당을 통해 투자 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이커머스 업체인 아이리스브라이트는 온라인 상거래 분야에서 독보적인 수익 구조와 마진율을 확보해 대규모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연 매출 1500억원에 영업이익만 50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33%에 육박한다.
QCP는 아이리스를 매각 대상이 아니라 확고하게 장기 보유해야 할 캐시카우로 보고 있다. 2~3년 배당만으로 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상장 그림도 그리고 있다.
두산건설·케이원, 기존 우량 자산도 든든
기존 우량 자산인 두산건설 역시 장기 보유로 가닥 잡혔다. 건설 경기 한파 속에서도 큐캐피탈 인수 이후 매년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을 정도로 본업 경쟁력이 완전히 궤도에 올랐다는 평이다. 2025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 100억원을 지급했을 정도다.
가공 목재 수입ㆍ유통기업 1위인 케이원 역시 동종 업계 불황 속에서도 굳건히 이익을 내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각각 28억원, 7억원, 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매년 최소 10억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배당액은 20억원에 달했다. 두산건설과 마찬가지로 건설 경기 회복 시점까지 장기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QCP는 이처럼 딥테크 혁신 기업과 막강한 캐시카우를 결합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펀드의 중장기적 가치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여기에 노랑통닭의 적기 매각과 상장사 메자닌의 투자금 회수를 더해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누적 운용자산(AUM) 3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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