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부전자전, 급이 다르다" 특급 日 선발도 인정한 이정후, 멀티히트 폭발

한신 타이거즈의 사이키 히로토가 이정후를 향해 던진 찬사가 화제다. 지난해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12승 6패, 평균자책점 1.5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이 특급 투수는 WBC 연습경기 후 이정후에 대해 "레벨이 한 단계 위다. 타격 기술의 완성도가 높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사이키는 1회 한국 타선에 4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는 포크볼과 직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흐름을 되찾았다.

20년 만에 이어지는 숙명의 대결

이번 경기는 단순한 연습경기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2006년 WBC에서 이종범이 후지카와를 상대로 날린 적시타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한 가운데, 이제는 그 아들 이정후가 같은 무대에서 일본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신의 감독이 된 후지카와는 이정후의 타격을 지켜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한국 타자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압도적인 타격으로 증명한 실력

이정후는 시속 151km에 달하는 사이키의 강속구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 가볍게 처리했다. 타구음부터 남달랐던 그의 타격은 상대 투수는 물론 일본 선수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이키는 경기 후 "직구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스윙하더라. 역시 직구 대응 능력이 좋다"며 한국 타선의 공격성을 인정했다. 특히 이정후에 대해서는 "일본 입장에서는 경계해야 할 타자"라고 강조하며 그의 실력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자신감 넘치는 전략 공개

이정후는 경기 후 "빠른 승부를 보려 했다"며 자신만의 타격 철학을 공개했다. 이런 공격적인 마인드가 한국 대표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아버지 세대의 영광을 이어받은 이정후가 다시 한번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2006년의 기적이 2026년에도 재현될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