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변요한·이규형 옷에 숨겨진 비밀

▲ 시리즈 <삼식이 삼촌>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은 혼돈의 시대 속 다양한 캐릭터들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들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 등 웰메이드 제작진의 치밀한 준비와 작업 과정을 통해 작품만의 완벽한 세계를 완성했습니다.

<삼식이 삼촌>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스토리였다고 밝힌 김초혜 미술감독은 "인물의 서사와 스토리가 중요한 작품이다 보니 공간에도 그런 스토리를 심고자 했다. 공간 안에서 미술이 먼저 보이지 않고, 인물이 먼저 보이게 하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공간마다 캐릭터의 스토리를 담아냈는데요.

'삼식이 삼촌'(송강호)의 메인 공간인 '사일제과'의 1층은 제과점이고, 2층은 '사일개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뒷문을 이용해서 '사일개발'로 넘어갈 수 있게 만든 미로 같은 공간 구성은 "'삼식이 삼촌'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인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의 특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표현 방식"이라고 하죠.

구체적으로 '사일제과'의 내부는 빵과 우유 등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소품 등을 배치했는데요.

그러나 '사일제과'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밖의 풍경은 영문 간판, 네온사인 등 불빛들을 배치해 내부와는 대비되는 공간 구성을 했죠.

이는 '사일제과'는 '삼식이 삼촌'이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서민들의 모습을 품고 있지만, '삼식이 삼촌'이 밖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가 가지고 있는 열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은밀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인 '반야호텔'은 '사일제과'와는 다른 특성을 가진 주요 공간인데요.

일반적인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공간이기에 화려함을 기본적으로 생각한 김초혜 미술감독은 "'반야호텔'은 모든 열망의 최고치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 사람들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신경전도 담아야 했다"라며 '반야호텔'의 공간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특히 주요 인물들이 지나가는 복도에서 최대치를 보여주고자, 바닥의 색에 포인트를 주면서 공간에서 주는 힘을 압도적으로 끌어내고자 했죠.

<삼식이 삼촌>은 다양한 캐릭터에 맞춘 의상 또한 심혈을 기울여서 완성됐습니다.

1960년대는 마치 흑백 영화처럼 색이 다양하게 존재하지 않았기에, 무채색 계열의 범주 안에서 각 캐릭터의 색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중요한 과제였죠.

이에 최의영 의상감독은 "당시 혼란스러운 시대와 무채색 계열이 주는 의상의 톤이 시대의 정서를 잘 담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캐릭터별 의상을 구성했고, 많은 인물이 등장하기에 그들의 조화를 많이 고민하고 작업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리고 현존하는 의상들이 없기 때문에 원단부터 단추, 박음질까지 고심하며 1,000벌 이상의 의상을 5개월여의 기간 동안 직접 제작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제작된 의상은 단순히 시대를 담아내는 것이 아닌, 캐릭터의 특성을 담아낸 컨셉을 담고 있죠.

"'삼식이 삼촌'은 화려한 인물들 사이에서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함과 출처 없는 모습, 정계 인사들과는 차별화된 외향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맞춤 양복으로 여유 있는 어깨선과 굵은 선을 강조해 묵직함을 담아내고, 허리라인이 들어가지 않는 박시하고 헐렁한 슈트, 넓은 통바지, 두꺼운 울로 제작된 오버코트 등으로 캐릭터가 담긴 의상을 제작했습니다.

'김산'(변요한)은 검소한 엘리트 출신 공무원으로 단정하고 정갈한 인상을 주는 면 소재의 셔츠와 단벌의 울 코트, 낡은 구두, 안경 등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는데요.

지적인 무드를 주는 안경은 '김산' 캐릭터를 보여주는 시그니처 아이템이죠.

'강성민'(이규형)은 강한 스트라이프 패턴과 세련된 타이, 스리피스 슈트를 과감히 활용하여 빈틈없는 강력한 캐릭터를 담아냈고, '주여진'(진기주)은 단정한 미디스커트와 재킷으로 수수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주고자 했습니다.

한편, <삼식이 삼촌>의 스토리와 캐릭터에 중점을 둔 공간과 의상은 심도 깊은 촬영으로 작품만의 세계를 완성했는데요.

"시대물이고, 드라마의 깊이가 있기에 스타일리시가 아닌, 클래식에 중점을 뒀다"라고 밝힌 김태경 촬영감독은 클래식한 스타일을 담아내기 위해서 '아리 마스터 프라임' 렌즈를 사용하고, 조명도 요즘 사용되는 LED 백열등보다는 색온도가 낮은 백열등 위주의 톤을 사용했죠.

그리고 가장 많이 등장하고 중요한 공간인 '사일제과' 촬영에서는 일상적인 톤부터 느와르에 가까운 톤까지 조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앵글도 세심하게 계산해서 다양한 변화를 구현했는데요.

또한, '삼식이 삼촌'과 '김산'이 만나는 거리 장면에서는 의도적으로 거리의 설정 조명을 다 끄고 달빛과 '사일제과' 내부 조명만으로 느와르의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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