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CEO)가 예정대로 올해 구글 웨이모와 협력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그는 현대차가 투입할 ‘엔드투엔드(End-to-end, 사람의 개입 없는 완전한 자율차)’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를 능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송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린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국제교통포럼 공동주최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플레오스’ 시스템 도입 배경과 자율주행차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5가 자율주행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될 예정이고 실도로 테스트는 올해 시작된다”고 밝혔다. 2024년 10월 체결 때처럼 연내 북미 시장 내에 웨이모 원 자율주행 테스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또 올해 안에 AV라이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5 차량이 텍사스주 댈러스에 투입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웨이모 원 서비스와 별개로 내년부터 자체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기반 ‘아트리아 AI(인공지능)’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송 사장은 아트리아 AI 기술에 대해 “8개의 800만 화소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를 활용해서 도로 형상과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이 비싼 라이다와 레이더 대신 카메라를 활용해 자율주행차의 보편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이 반영된 테스트 성격의 ‘SDV페이스카’는 2026년 공개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테슬라 대비 자체 자율주행 기술 도입을 늦게 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송 사장은 이같은 지적을 만회하기 위해 자체 AI 기술 강화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사장은 이날 행사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플레오스 커넥트 OS는 예전에 발표된 대로 양산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플레오스25’ 콘퍼런스에서 2026년 2분기 신차부터 플레오스 커넥트를 순차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는 아트리아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능가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 사장이 내세운 아트리아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갓길에 주차된 차량 인식과 급차선변경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테슬라 로보택시처럼 완전한 엔드투엔드 기술을 아트리아 AI 기반 자율차가 갖췄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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