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209급 잠수함 한 척에 포항급 초계함 두 척까지 패키지로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캐나다에 이어 폴란드까지, 한국의 잠수함 수출 전략이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독일이 가장 앞서 있던 이 사업에서 한국이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비밀 무기는 바로 '실질적인 전력 강화'였습니다.
정치적 로비로만 승부하려던 독일과 달리, 한국은 폴란드 해군이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제시했습니다.
해양 엑스포에서 공개된 깜짝 제안
한화오션은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해양 엑스포 전시회에서 오르카 프로젝트를 위한 새로운 제안을 공개했습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 역량을 증강시키기 위해서 오르카 사업에 자신들을 선정할 경우 한국 해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209급 잠수함을 제공할 것이며 여기에 더해서 두 척의 포항급 초계함까지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잠수함 공여 방안은 이미 공개되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두 번째 방안으로 제시된 전함 공여 사업은 두 척이 제공되고 철저한 성능 개량을 통해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혀 폴란드 해군에게도 구미가 당기는 실질적인 제안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동남아나 제3세계 국가에게 공여되었던 퇴역 전함을 폴란드에 제공한다고 큰 전략적인 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냉전 시절에 도입한 낡은 전투함이 대부분이라 현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이 최근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밀리자 대한민국처럼 현지에서 대규모 물량을 건조할 것이라며 따라하기 급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도 대한민국의 파격적인 제안이 깜짝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두 척, 최대 세 척까지 도입할 것으로 알려진 오르카 사업은 캐나다처럼 수십조 원을 투입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독일이 대한민국의 제안에 어떠한 카드를 들고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폴란드 해군의 기형적인 전력 구조
폴란드는 1990년대 소련이 붕괴되면서 서방 진영으로 편입되었지만 냉전 시절 도입한 구소련제에 낡은 잠수함 한 척을 보유했지만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해군 역량 자체가 무너진 상황입니다.
전투함 전력도 마찬가지로 최근 영국에 전투함 건조를 주문했지만 대부분 낡은 함정으로 미국에서 퇴역해 공여받은 50년 이상 된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전투함까지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주문한 세 척의 방공 호위함이 건조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전투함이 낡은 상황입니다.
폴란드 해군이 보유한 전투함정에 카시프급, 가브론급, 킬로급, 오르간급 등 호위함과 함정들 운용 숫자는 모두 한 척이며 대부분 낡고 퇴역을 앞둔 상황으로 여러한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기뢰 부설함을 18척이나 운영한다는 것이 특징으로 주력 함정들은 대부분 한 척씩만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칼리닌그라드를 해상에서 차단하기 위해서 기뢰 매설 작전에 주력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으며 구소련에서 도입한 함정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서방제 전력으로 모든 체계를 교체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척당 수천억 원 이상의 값비싼 전함을 한꺼번에 대량으로 주문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호위함 세 척과 오르카 사업으로 두 척의 잠수함을 우선적으로 교체해 해군 역량을 강화시키려는 상황입니다.
2026년 퇴역, 1년 개량 후 2027년 인도
이 때문에 한화오션이 폴란드 해군에게 통할 수 있는 퇴역함 공여라는 추가적인 제안을 하면서 현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에서 열린 해양 엑스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으며 209급 잠수함과 함께 한국 해군에서 퇴역을 앞둔 포항급 두 척까지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제안입니다.

포항급은 여덟 척의 퇴역 함정이 있지만 폴란드에 제공될 함정은 우리 해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 척 중에 두 척이 될 것이라면서 2026년 퇴역하면 1년간 철저한 개량을 통해 2027년 인도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퇴역해 보관하고 있는 여덟 척의 함정이 아닌 해군에서 아직까지 운영하고 있는 최후기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전투 체계와 무장에서 이미 개량된 전함이기 때문입니다.
포항급 초계함이 30여 척에 도입되어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으로 운영되었지만 건조 시기에 따라 무장과 시스템 성능의 차이점이 발생되고 있으며,
엑소세 대함미사일까지 운영하는 개량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낡았지만 1년 이상 정비에 공을 들이면 폴란드 해군에서도 주력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폴란드군이 영국의 31형 방공 호위함을 주문했지만 작년 기공식이 개최되어 초도함을 인도받으려면 아직도 수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전투 배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재 배수량 7천 톤급으로 폴란드 해군에서 가장 큰 배수량의 최첨단 전력으로 건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초계함 전력이 부실해 포항급 초계함 퇴역함이 제공될 경우 부족한 전력을 보완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칼리닌그라드 차단에 딱 맞는 전력
폴란드 해군은 수백 톤급의 미사일 고속정도 세 척이 전부로 대함 미사일 운영에 특화된 소형 함정 전력이 크게 부족해 발트해에서 러시아 해군을 상대로 수상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역내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기뢰로 매설해 접근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차단하려고 하는 상황이지만 기뢰 부설함을 보호할 수 있는 전투함 숫자가 너무 적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현지 조선소와 방산 업체들과도 MOU를 활발히 맺고 있으며 현지 전략을 활용해 주변국의 수출 방안까지 적극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에게 필요한 전력을 폴란드에서 건조해 수출하는 방안으로 현재 조선산업을 육성하기 안성맞춤인 전략이 공개되면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독일은 실질적인 대안보다는 기술 이전 등 모호한 제안만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잠수함을 운영할 해군에게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이 최종 결정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막판 더 효과적인 제안을 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협상 대상자에 들어가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의 정치적 로비 vs 한국의 실질적 제안
폴란드 총리는 9월 8조 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최종적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 차례 미뤄졌으며,
늦어도 올 연말까지 최종 협상 대상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독일과 치열한 경쟁에서 우선협상 대상자 전략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독일은 수십조 원으로 큰 캐나다 사업에는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제안을 내놓고 있지만 이웃한 폴란드는 기술이전과 현지 양산 등 적극적인 제안보다 정치적인 로비를 통해 사업을 가져간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대한민국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가 친독일적인 성향으로 지상 무기 체계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하면서 잠수함은 독일이나 이탈리아 등 유럽제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분석입니다.
그러나 폴란드 해군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력 강화 방안을 대한민국에서 전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들어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정치적인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경우에는 대한민국의 제안이 큰 의미가 없겠지만 FA-50 경전투기를 공급하면서 폴란드 공군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게 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대한민국과 협력을 강화했듯이,
폴란드 해군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현지 조선소와 방산 업체들까지 우군으로 확보할 경우 인지도에서 떨어지는 대한민국이 막판에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유력한 독일을 제외하고 이탈리아와 스웨덴도 거론되고 있으나 이들 국가들은 독일과 협력해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스웨덴의 경우 기술이전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어 독일과 대한민국이 최종적으로 경쟁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만약에 독일로 확정했을 경우 9월에 대상자를 발표할 것이었지만 내부적으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결정을 미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한민국의 제안이 서서히 먹히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독일의 약점, 동시 다발 사업 수행 능력 의구심
이러한 상황에서 더 강력한 제안으로 전투함 두 척을 개수해서 공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무게추를 대한민국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이 가장 앞서 있었지만 문제는 인도 캐나다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느냐 의구심이 폴란드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도 사업은 10조 원에 여섯 척의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와 대한민국이 사업성이 없어 철수했지만 독일은 인도와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출혈을 감수하고도 참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독일의 잠수함 건조능력이 30년 동안 제자리였던 상황에서 기존에 유럽에서 주문받은 잠수함뿐 아니라 인도에도 빠르게 공급해야만 하기 때문에 폴란드까지 신경을 쓰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술에 민감한 독일이 폴란드에 적자로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약속한 기술이전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에 프랑스가 독일을 비난한 것도 폴란드가 기술 이전을 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잠수함 사업에 대한민국이 유력한 경쟁자로 부상하자 30년 전에 한국에게 잠수함 건조 기술을 전수한 독일을 비난하면서 양측 간의 외교적인 충돌이 발생되게 되었습니다.
독일이 유럽의 기술을 마음대로 한국에 전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은 핵심 기술을 전수한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이 알아서 터득하고 확보한 것이라면서 프랑스의 비난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독일이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 선정되어도 약속한 기술을 다양한 꼼수를 부려서 이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입니다.
친독일 정치권은 큰 문제가 없다고 넘겨 버릴 가능성이 많지만 해군과 현지 조선업계를 우군으로 만들 경우에 정치력에서 약한 대한민국이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더구나 209급 잠수함 한 척을 임대하고 두 척의 전투함 공여까지 패키지로 제시할 경우 폴란드군에게 실질적인 전력 강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포항급 초계함은 제3세계 국가에서 인기가 높으며 지금도 다양한 국가에서 공여를 부탁할 정도로 과무장한 전함으로써 러시아군에게도 위협적으로 운영될 수 있어 효과가 높다는 분석입니다.
한화오션이 폴란드 해군에도 포항급 초계함을 제시하면서 현재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막판 대한민국의 뒤집기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