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다 다시 들썩?…서울 아파트값, 대출 옥죄기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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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큰데요.
금리 인하가 주택 구매 심리를 자극해 집값이 다시 들썩일 것이란 예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으로 관측이 엇갈립니다.
문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달 들어 주춤해졌습니다.
지난달 20건의 매매 계약이 체결됐지만, 이달에는 2건만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신만호 /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 매수자들은 (가격을) 쫓아가지 못해서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분들이 실제 나타나고 있고 (매도인은) 향후에 집값이 더 오른다고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가격을 내리고 있지 않습니다. 전달 거래량 대비 30% 정도 줄었습니다.]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인 1.27% 올랐지만 이달부터 은행권이 본격적인 대출 조이기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최근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 원가량 늘면서 전달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완화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에 이어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대출금리를 내려 주택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신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호가로 계속 거래되면서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상승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한 데다 규제도 강화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은행별 평균 DSR을 내리거나, LTV 강화, 대출 총량제 시행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대출 옥죄기가 강화될 경우 실수요자의 주택 마련을 더 어렵게 하는 등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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