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해 숨졌다더니…16살 소녀, 이란 보안군에 성폭행당한 뒤 살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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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란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중인 모하마디가 지난 21일 남긴 음성 메시지를 번역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마디는 이란의 대표적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다.
모하마디의 처절한 외침처럼 반정부 시위에 나선 여성들이 무참하게 성폭행당하거나 살해당한다는 증거가 또다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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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란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중인 모하마디가 지난 21일 남긴 음성 메시지를 번역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마디는 이란의 대표적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다. 지난 2019년 반정부 시위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21년 열린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에빈 교도소에 투옥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모하마디가 이란 여성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모하마디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모든 거리에서 모든 여성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무자비한 전쟁을 종식하고 이슬람공화국이 후퇴하게 하려면 이란 국민 전체와 전 세계인이 우리와 함께 싸워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모하마디는 각자가 당한 체포나 폭행, 학대, 성폭행 등의 경험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해달라고 촉구하며 “저항 만세, 자유 만세, 불굴의 용감한 여성들 만세”라고 응원했다.
모하마디의 처절한 외침처럼 반정부 시위에 나선 여성들이 무참하게 성폭행당하거나 살해당한다는 증거가 또다시 발견됐다.
영국 BBC는 2022년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살해당한 10대 소녀가 보안군 소속 남성 3명에게 성폭행 당한 뒤 목숨을 잃었다는 내용이 담긴 기밀문서가 공개됐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밀문서에는 2022년 9월20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히잡 반대 시위에서 실종 열흘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니카 샤카라미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정황이 적혀 있다.
BBC에 따르면 ‘극비’라고 표기된 이 문서에는 니카 사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연 징계위원회 심문 내용이 들어 있다.
해당 문서에는 세 남성 중 한명이 니카를 깔고 앉아 이 소녀를 성추행했다. 이에 니카는 해당 남성을 발로 차고 욕하며 반항했다.
그러자 남성들이 니카를 향해 곤봉을 휘둘렀다. 목격자 중 일부는 남성들이 니카의 바지를 풀고 손을 집어넣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고 BBC는 전했다.
보고서는 성폭행에 이은 남성들의 공격으로 니카가 사망하게 됐다고 결론지었다.
앞서 이란 정부는 당초 니카가 건물에서 투신해 죽었고 시위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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