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의 중형 프레임 바디 픽업트럭 '티타노(Titano)'가 출시 1년 반 만에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생산 공장 이전과 함께 첨단 안전 사양 추가,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 등 전면적인 기술 현대화를 거쳐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3년 말 출시된 피아트 티타노는 푸조 랜드트랙, 창안 헌터 플러스, 램 1200의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로, 초기에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공장에서 생산됐다. 최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 위치한 스텔란티스의 자체 공장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번 공장 이전은 단순한 지역 변경이 아닌 기술 현대화의 계기가 됐다.

티타노의 심장부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초기 1.9리터 중국산 터보 디젤 엔진(150마력)에서 작년 2.2리터 프랑스산 터보 디젤 엔진(180마력)으로 업그레이드된 데 이어, 이제는 이탈리아산 2.2리터 멀티젯 II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새 엔진은 200마력, 450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도 개선되어 기본 엔듀런스 트림에는 6단 수동 변속기가, 상위 볼케이노 및 랜치 트림에는 기존 6단 아이신 자동변속기 대신 8단 ZF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오프로드 성능 강화를 위해 보그워너 사의 새로운 트랜스퍼 케이스를 장착하고, 전륜 구동 시스템도 파트타임 방식에서 자동 클러치 방식으로 변경했다. 후륜 디퍼렌셜 락 기능도 추가되어 험로 주행 능력이 향상됐다.

티타노의 섀시 시스템도 대폭 개선됐다. 모든 바퀴에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고,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이 전동식으로 교체됐다. 서스펜션은 승차감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을 유지하도록 재조정됐으며, 모든 트림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특히 최상위 랜치 트림에는 자동 비상 제동,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서라운드 뷰 카메라, 자동 주차 보조, 경사로 주행 보조 등 확장된 ADAS 패키지가 제공된다. 이는 픽업트럭 세그먼트에서도 첨단 안전 기술을 중요시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실내에서도 여러 개선점이 눈에 띈다. 자동 변속기 레버 디자인이 변경됐고, 랜치 트림에는 새로운 7인치 컬러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전 트림에 걸쳐 10인치 멀티미디어 화면이 업데이트됐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에는 오프로드 주행 관련 정보 표시 기능과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기능이 추가되어 편의성이 향상됐다.

티타노의 주요 제원은 길이 5330mm, 너비 2221mm(미러 포함), 높이 1897mm(루프 레일 포함), 휠베이스 3180mm로 동급 픽업트럭 대비 여유로운 크기를 자랑한다. 최저 지상고는 235mm이며, 진입각 29도, 탈출각 27도로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수치를 갖췄다.

업데이트된 2026년형 피아트 티타노는 이번 달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7월부터 고객 인도가 이루어진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4,000~26,000 헤알 인상되어 기본 엔듀런스 트림은 233,990 헤알(약 5,670만 원), 최상위 랜치 트림은 285,990 헤알(약 6,930만 원)부터 시작한다.

피아트는 이번 티타노의 생산 공장 이전과 기술 개선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견고한 프레임 바디 구조와 향상된 오프로드 성능, 첨단 안전 장비는 거친 도로 환경이 많은 해당 지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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