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자신의 대표작인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구준표 캐릭터가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라인에서 밈으로 소비되는 상황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그는 구준표의 대사와 행동이 회자될 때마다 수치심을 느낀다며 웃음 섞인 고백을 전했다.
구준표 캐릭터는 이민호를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본인에게는 다소 민망한 과거로 남았다. 특히 함께 출연한 김대명이 과거 미생 촬영 당시 파마 머리를 시도했다가 권투선수 장정구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현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민호는 당시 갑작스럽게 찾아온 신드롬급 인기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대중이 기대하는 이미지와 실제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오는 괴리가 컸고 변화에 적응할 시간조차 부족해 한동안 작품 활동을 쉬며 광고 촬영에만 전념해야 했던 성장통을 겪기도 했다.
이제는 1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그는 이러한 밈을 여유 있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 역시 구준표라는 캐릭터가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회자된다는 것 자체가 그의 엄청난 영향력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인에게는 부끄러운 흑역사일지 모르지만 팬들에게는 여전히 레전드로 기억되는 구준표는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밈을 대하는 태도도 성숙해진 배우의 모습에서 그간의 내공이 느껴지는 듯하다. 완벽한 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민을 접하니 앞으로 보여줄 연기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