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이 13년 만에 다시 아디다스와 손을 잡았다.
리버풀은 오는 여름부터 아디다스와 연간 6000만 파운드(약 1010억 원) 규모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계약으로 리버풀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아디다스 유니폼을 착용하게 되며, 그동안 협력했던 나이키와의 계약은 종료된다.
아디다스는 1985년부터 1996년까지, 그리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리버풀과 함께하며 수많은 명장면을 남겼다. 아디다스 유니폼은 리버풀 팬들에게 가장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으며, 이번 재계약 소식에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리버풀 CEO 빌리 호건은 "아디다스를 다시 LFC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는 함께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으며, 앞으로도 경기력 향상을 위한 유니폼을 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지난 5년간 협력해 준 나이키에게 감사하며, 그들의 미래에도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계약이 8월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리버풀은 올여름 프리시즌 초반에는 기존 나이키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현재 리버풀은 일본과 홍콩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계획 중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리버풀의 새로운 유니폼 계약은 유럽 축구에서 가장 가치 있는 계약 중 하나로 평가된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연간 9000만 파운드, 아디다스), 맨체스터 시티(연간 6500만 파운드, 푸마) 등의 계약이 가장 높은 가치를 자랑하며, 리버풀은 이에 버금가는 수준의 유니폼 스폰서십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