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74명 사상 대전 화재 참사, ‘안전 대한민국’은 헛구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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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대전의 자동차 부품업체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우리 산업현장이 안고 있는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도처에 화재 위험이 있었지만, 만성화한 안전 불감증이 대형 사고로 이어진 셈이다.
화재에 취약한 구조와 인화물질이 가득한 현장을 점검하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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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복층 구조물 인명 피해 키워
산업현장 재발 방지책 마련해야
![대전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화재…국가소방동원령 발령 (대전=연합뉴스)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대응 1단계, 14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오후 1시 53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오후 3시 기준 4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2026.3.20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wan@yna.co.kr/2026-03-20 15:13:37/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2/segye/20260322230652110wfrw.jpg)
사고가 난 건물에는 가공 공정에 사용하는 절삭유 등이 곳곳에 묻어 있어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다. 작업 환경이 불쏘시개가 된 것이다. 직원들이 “평소 기름기를 머금은 유증기가 자주 쌓여 환기 시설을 늘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회사 측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한다.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필터형 집진시설 청소는 분기에 한 번밖에 실시되지 않았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게다가 물과 섞이면 폭발 위험이 큰 나트륨 취급 공장 특성상 물로 진화가 불가능해 별도의 소화 약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특수 소화 설비를 제대로 갖춰놓지 않았다고 한다. 도처에 화재 위험이 있었지만, 만성화한 안전 불감증이 대형 사고로 이어진 셈이다.
임의로 층을 나눈 불법 복층 구조였고, 안타깝게도 점심시간에 불이 나면서 휴식을 취하던 직원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 9명이 숨진 채 발견된 휴게실은 동관 2층과 3층 사이에 있는 곳으로 탈의실, 헬스장이 함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건축 허가 당시 당국에 제출된 도면과 대장에는 나와 있지 않다. 평소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아 직원들의 대피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증언도 나온다. 회사 측과 감독기관이 산업현장 관리·감독을 얼마나 엉성하게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화성 아리셀 공장, 이천 물류센터,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화재 모두 가연성 물질로 인해 불길이 급격히 확산했다. 이대론 안 된다. 화재에 취약한 구조와 인화물질이 가득한 현장을 점검하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장으로 달려간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신속한 사망자 신원 확인 등 유가족과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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