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맘’ 혜택 준 유명 빵집, ‘임산부 배지’ 악용 늘자 결국…

김은혜 기자 2024. 10. 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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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논쟁이 벌어졌다.

임산부 혜택을 반대하는 쪽은 '임산부가 벼슬이냐' '빵집에서조차 약자를 구분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임산부 배지가 암행어사 마패냐' '성심당은 사기업인데, 역차별이다' '모든 고객이 공정한 대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성심당의 임산부 혜택을 악용하는 사례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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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심당 ‘임산부 혜택’에 누리꾼 논쟁
‘임신이 벼슬이냐’ vs ‘마땅한 대접’ 의견 분분
‘임산부’는 대기 없이 프리패스 입장·결제 금액 5% 할인
‘임산부 배지·산모 수첩’ 함께 지참해야 혜택 가능
성심당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왼쪽)와 임산부 배지 모습. 성심당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논쟁이 벌어졌다. 최근엔 이를 악용해 임산부인 척 속이고 혜택을 받은 사례가 생겨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성심당의 ‘임산부 혜택’ 제도가 소개돼 큰 화제가 됐다. 성심당은 평일에도 장시간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인데, 임산부는 임산부 배지나 산모 수첩을 보여주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프리패스’와 결제 금액의 5%를 할인해 주는 ‘예비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 배지는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이용시 임산부가 배려받도록 만든 가방고리로 ‘임산부 먼저’란 문구가 적혀있다. 산모 수첩은 진료한 병원 등에서 지급하며 임신 날짜, 임신 주수 등이 적혀있다.

성심당의 임산부 혜택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후기가 이어졌다. 한 임산부는 “성심당을 방문했을 때 직원이 임산부 배지를 보고 바로 매장으로 안내해 줬다. 계산할 때도 임산부 할인을 적용해 줘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성심당 본점 내부 모습. 성심당 홈페이지

이런 성심당의 제도에 대해 ‘역차별’과 ‘배려해야 할 사안’이란 의견으로 나뉘어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임산부 혜택을 반대하는 쪽은 ‘임산부가 벼슬이냐’ ‘빵집에서조차 약자를 구분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임산부 배지가 암행어사 마패냐’ ‘성심당은 사기업인데, 역차별이다’ ‘모든 고객이 공정한 대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산부 혜택을 옹호하는 쪽은 ‘대접해 줘야 마땅하다’ ‘그 정도 배려도 억울한가’ ‘사기업인데 임산부 할인은 사장 마음’ ‘산모 먼저 들어가는 건 인정’ ‘성심당의 선한 정책을 지지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이 가운데 성심당의 임산부 혜택을 악용하는 사례도 생겼다. 임산부 배지만으로는 실제 임신 시기 등을 알 수 없는데 이런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엑스(X·옛 트위터)의 성심당 후기에서는 “배지만 구해 임신한 척하고 들어오는 사기꾼이 많아 이번 주부터 임산부 배지와 함께 산모 수첩을 같이 지참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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