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TDF 잡으러 왔다" 디딤펀드, 퇴직연금 시장 투자대안 될까
[편집자주] 400조원 퇴직연금 시장의 본격적인 '머니무브'가 시작된다. 오는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가입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4000억원으로 은행이 198조원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금융투자업계가 86조7000억원, 생명보험 78조4000억원, 손해보험 14조8000억원 순이다. 안정적인 연금 운용을 원하는 가입자는 은행, 운용 상품이 많고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로 퇴직연금을 이전하는 고객이 많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퇴직연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금융회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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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편입 비중은 50% 이하이며 투자부적격채권 편입 한도도 30% 이하로 제한된다. 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투자자들은 정해진 위험 수준에서 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디딤'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형성한 이유에 대해 소비자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각 운용사 별로 1개 상품만 출시하도록 한 것은 운용사의 역량을 집중해 우수한 수익률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이유다.
금투협은 향후에도 투자자들이 디딤펀드에 더 쉽게 접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추가하고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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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는 위험자산 비중의 변동 유무다. TDF는 투자자의 생애주기와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예를 들어 30~40대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70~80%로, 은퇴 시점이 다가왔을 때는 안정자산 비율을 늘려 30~40%로 조정한다.
BF인 디딤펀드는 투자 기간 내내 위험자산 비중을 50% 이내로 꾸준히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과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한다. TDF가 투자자의 나이에 따라 위험 선호도를 규정해 운용한다면 디딤펀드는 투자자 개인의 위험 선호도를 중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다만 디딤펀드는 운용사별, 펀드별로 50% 한도 내에서 각자 다르게 위험자산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디딤펀드에 투자할 때 본인이 투자하고자 하는 디딤펀드가 어느 정도 위험 수준으로 운용되는지 펀드 투자설명서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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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펀드는 운용사별, 펀드별로 각기 다른 특징과 운용 방식을 가지고 있다. 안정성에 집중하는 펀드도 있고 ETF나 채권 중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중점을 둔 펀드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디딤올웨더TRF증권자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과 대체자산을 아우르는 자산분배 기능을 강조한 펀드다. 장기 투자 목적으로 활용하도록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자산관리)연금마케팅부문장은 "자산배분 기능을 강조한 밸런스유형의 펀드로 전통자산뿐 아니라 대체자산까지 활용해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고 높은 위험 조정 성과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자산운용은 국내 채권과 글로벌 주식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하나디딤연금부자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AI(인공지능)에 기반해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권정훈 하나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는 기본적으로 시장에 있었던 여러 가지 상황을 분석해 현재 상황과 가장 유사했던 패턴을 찾고 투자에 대한 것을 예측한다"며 "AI 알고리즘을 통해서 조금 더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ESG 우수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디딤 하나로자산배분 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채권과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 종목을 선정할 때 NH아문디자산운용의 모회사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의 ESG 스크리닝 노하우를 활용해 선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범주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 솔루션본부장은 "아문디는 ESG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 수준"이라며 "장기 투자하는 연금 상품에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컨셉트를 담아보고자 종목을 고를 때 ESG 관점에서 좀 더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디딤글로벌EMP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한국투자운용의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미국 성장주와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디딤 미국테크와바이오증권투자신탁' 펀드는 미국의 테크·바이오·헬스 펀드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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