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츠, 주관사 한투·대신증권 선정…밸류리츠보단 증시입성 후순위 배경은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리츠들에 대해 살펴봅니다.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점 사옥 /사진=대신증권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일본 오피스 등을 자산으로 담은 대신글로벌리츠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했으나 이후 관련 절차가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그룹 본사 사옥을 자산으로 편입한 대신밸류리츠 IPO에 우선 집중하려는 포석이다. 앞서 대신그룹은 공모 상장 리츠를 국내와 글로벌 투트랙으로 선보이기 위해 대신밸류리츠와 대신글로벌리츠를 지난해 말 잇따라 설립하고 IPO를 동시에 추진해왔다.

2일 <블로터> 취재 결과 대신자산신탁은 대신글로벌리츠 IPO의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한투증권과 대신증권은 이외에도 대신그룹이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대신밸류리츠의 IPO 주관사로 참여한다.

앞서 대신글로벌리츠는 올해 1월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 안건을 최종 승인하면서 IPO 추진을 본격화했다. 초기 계획에 따르면 3월 프리IPO 이후 6월 말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청약과 납입기일을 두고 7월 초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던 대신글로벌리츠의 IPO 일정은 3월 프리IPO와 주관사 선정까지 순조로운 듯했으나, 동시상장을 추진하던 대신밸류리츠보다 잠정적으로 지연되기 시작했다. 대신자산신탁이 대신밸류리츠와 대신글로벌리츠 IPO 일정을 동시에 잡았다가 지난달 초 대신밸류리츠 증권신고서만 제출하면서다. 현재 대신밸류리츠 증권신고서는 효력이 발생한 상태다.

대신밸류리츠는 대신그룹이 사옥을 매각해 자본을 확충하려다 무산되자 리츠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선회하면서 만들어졌다. 대신밸류리츠는 서울 중구 삼일대로 343에 위치한 대신그룹 본사 사옥을 올해 3월 6620억원에 매입해 기초자산으로 먼저 편입했고, 총 2024억원 규모의 프리IPO에도 성공했다.

대신증권은 대신밸류리츠가 설립되기 전인 2023년부터 자본확충 차원에서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해왔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이면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되고 4조원 이상이면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사옥 매각가에 관한 이견으로 두 차례 거래가 결렬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1181억원을 달성했다. 사옥을 매각하지 않았어도 지난해 말 종투사로 지정된 것이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2215억원이다.

대신증권은 2028년까지 추가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초대형IB에 도전하기로 한 만큼 대신밸류리츠 IPO를 그룹 차원의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대신밸류리츠보다 대신글로벌리츠의 IPO가 후순위로 밀린 이유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재 대신글로벌리츠의 IPO 일정이 연기됐다"며 "대신밸류리츠 IPO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대신밸류리츠 상장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을 사들인 리츠들의 지분에 출자하는 모자(母子)형 리츠 구조인 대신글로벌리츠는 올해 3월 프리IPO에서 당초 계획했던 1757억원보다 적은 260억원만 모집했다. 대신 사모사채 1회차 1418억원, 2회차 1172억원씩 발행을 마무리하면서 총 2850억원을 유치했다. 이 자금으로 대신글로벌리츠는 그룹사 전반에 흩어져 있던 일본 도쿄 소재 오피스 등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3개의 자리츠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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