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신인' 키움 정현우, 90% 회복했다 "빠르면 다음주부터 불펜 피칭"

맹봉주 기자 2025. 5. 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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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우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발투수진이 무너진 키움 히어로즈가 애타게 기다린다. 신인 정현우가 곧 부상에서 돌아온다.

키움 관계자는 11일 "정현우는 10일 진료에서 부상 부위(극상근)가 거의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현재 2군에서 ITP(단계별 투구 훈련)를 진행 중이다. 빠르면 다음주부터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정현우가 좋아졌다고 한다. 복귀 시점은 정확히 얘기할 수 없다. 일단 통증은 없다고 한다. 병원 진료 결과도 90% 이상 좋아졌다고 들었다. 공 던지는 날짜와 개수, 빌드업 과정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확히 정할 것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스케줄을 잡는 게 우선이다"라고 정현우의 회복 경과를 얘기했다.

정현우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이 뽑은 선수다. 신인이지만 키움이 파격적으로 올 시즌 4선발로 낙점했다. 외국인 투수가 1명이고 국내 선발투수가 약하다는 키움 상황이 정현우에겐 기회가 됐다.

고교시절부터 정현우는 대형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다. 빠른 공과 변화구, 경기 운영 능력까지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왼손투수인 점도 가치를 높였다.

시범경기에서 그 위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3차례 시범경기 선발로 등판해 11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0.82.

▲ 너무 일찍 전력에서 이탈했다 ⓒ 키움 히어로즈

하지만 실전은 달랐다. 데뷔전부터 제구가 되지 않았다.

지난 3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무려 122구를 던진 끝에 5이닝 8피안타 7볼넷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제구가 안 되면서 볼넷이 남발됐고 KIA 타자들에게 난타당했다. 그렇지만 타선의 지원 덕에 승리 투수가 됐다.

KBO 역사상 고졸 신인 중 데뷔전 투구 수 2위였다. 1위는 199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김태형, 135구).

이후 1경기를 더 나온 정현우는 2승으로 키움 승리요정이 됐다. 다만 지난 4월 16일 어깨 통증을 호소해 17일 선수단에서 말소됐다. 당초 가벼운 염증으로 여겼지만, 생각보다 치료 기간이 길었다.

정현우가 빠지자 키움은 사실상 1, 2선발로만 버티는 형국이 됐다. 3선발 김윤하는 7패로 리그 최다 패배다. 4, 5선발은 무늬만 선발투수지 처음 올라가는 오프너에 가깝다.

13승 29패가 된 키움은 승률 31%로 리그 꼴찌에 있다. 8위 SSG 랜더스와 6경기 차이나 난다.

정현우가 돌아온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인다.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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