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기술이길래...VC 15곳이 동시에 800억 베팅한 스타트업
[편집자주] '테크업팩토리'는 스타트업과 투자업계에서 가장 '핫'한 미래유망기술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우리의 일상과 산업의 지형을 바꿀 미래유망기술의 연구개발 동향과 상용화 시점, 성장 가능성 등을 짚어봅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CXL스위치 개발 스타트업 파네시아는 8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파네시아는 3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투자에는 인터베스트 주도로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등 15개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파네시아가 개발하는 CXL스위치는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메모리 등 각각의 반도체들이 'CXL' 통신규약으로 통신할 때 가교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이전까지 각각의 반도체들은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규약이 달라 변환 절차가 필요했는데, 처리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하나로 통일한 것이 CXL이다.
CXL스위치는 이렇게 CXL로 통신하는 반도체들 사이에서 필요한 곳에 메모리·컴퓨팅 자원을 우선 할당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처럼 수많은 CPU, GPU, 메모리 등 장치가 있는 경우 해당 기능의 효용성은 극대화된다. 필요한 곳에 자원을 할당하는 기능으로 AI 처리 시 데이터 병목현상을 줄이고,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네시아가 시리즈A 단계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은 것도 이같은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파네시아는 2015년부터 CXL의 전신인 '메모리 확장' 관련 기술을 연구해오던 정명수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CXL 관련 기술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업계는 파네시아가 2025년 하반기 CXL 3.1 스위치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두의 자회사인 이음도 CXL스위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음은 파두가 지난해 10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자회사다. CXL 3.0 스위치를 개발해 2026년 양산하는 게 목표다. 파두는 올해 6월 이음에 63억원(450만달러)을 추가 투자했다. 파두 측은 "CXL이 데이터센터의 가장 중요한 기술로 부각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브로드컴, 아스테라랩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CXL 스위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욜 인텔리전스는 IP(설계자산)를 포함한 CXL 전체 시장규모가 2022년 170만달러(23억6000만원)에서 2028년 150억달러(20조8000억원)로 800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업계의 HBM처럼 앞으로는 CXL 관련 기술 주도권이 반도체 업계의 성패를 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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