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먹으면 큰일 납니다... 꼭 익혀 먹어야 하는 채소 4가지

시금치·비트 넣고 생즙 마시고 있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
채소 스무디 사진. / TElena Shashkina-shutterstock

덥고 습한 여름철, 체중 조절과 컨디션 관리 목적으로 채소 스무디나 생즙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냉장고 속 채소를 갈아 즉석에서 해독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일도 흔해졌다. 하지만 일부 채소는 생으로 섭취하면 오히려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옥살산(oxalic acid)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 물질이 쌓이면 신장 결석이 될 수 있다. 신장 질환자뿐 아니라, 평소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 고령자, 칼슘 대사에 민감한 사람은 섭취 방식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생으로 섭취했을 때 특히 위험한 채소는 4가지다. 대부분 사람이 ‘몸에 좋은 식재료’라 생각하며 자주 먹는 것들이지만,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갈아 마시거나 샐러드로 자주 먹으면 독처럼 작용할 수 있다.

익혀야 더 안전한 이유

채소를 익히는 사진. / 위키푸디

옥살산은 물에 녹는 성질이 있다. 채소를 살짝 데치거나 익히면 옥살산이 물로 빠져나간다. 특히 시금치나 근대처럼 잎채소는 데친 후 물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또 수분 섭취는 옥살산 배출에 도움이 된다.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중요한 생활 습관이다. 생즙을 마신 뒤에 별도 수분 섭취를 하지 않으면 옥살산이 체내에 쌓일 가능성이 커진다.

마지막으로 채소 섭취는 단일 품목보다는 여러 종류를 골고루 섞는 방식이 낫다. 특정 채소만 계속 섭취하는 식습관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즙도 마찬가지다. 같은 채소를 매일 생으로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1. 철분이 풍부한 시금치

채소로 생즙을 만드는 사진. / Arlette Lopez-shutterstock

철분이 풍부해 ‘영양 채소’로 불리는 시금치는 샐러드나 스무디 재료로 자주 활용된다. 하지만 옥살산 함량이 높아, 생으로 마시면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가열 조리 시 일부 성분이 줄어들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는다. 따라서 생으로 섭취하는 대신 익혀 먹는 것이 낫다.

2. 혈압 관리에 도움을 주는 비트

비트 샐러드 사진. / 위키푸디

혈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꼽히는 비트도 주의가 필요하다. 뿌리와 잎 모두 옥살산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일 비트를 갈아 마신 뒤 신장 이상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생즙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구워서 샐러드로 곁들이거나 수프로 즐기는 편이 안전하다.

3. 잼·파이로 먹는 루바브

루바브 잼. / 위키푸디

루바브는 잼이나 파이의 재료로 유명하다. 하지만 줄기에 옥살산이 많고, 잎에는 더 많은 양이 포함돼 있어 생잎 섭취는 절대 금지된다. 줄기도 반드시 익혀야 하며, 주스로 갈아 마시는 건 권장되지 않는다.

4. 해독 주스로 마시는 파슬리

파슬리 주스. /weta0077-shutterstock

파슬리는 ‘해독 작용’에 좋다는 말에 따라 매일 갈아 마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파슬리는 생 기준 옥살산 함량이 높은 채소다. 잎 전체를 갈아 마시기보다는 소량씩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