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 마시면 집중력 향상?”…청소년 겨냥 제품, 호흡기 지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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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향상"을 내세운 '코 흡입 에너지바'가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검출됐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은 멘톨·오일 등을 기화시켜 코로 흡입하는 '코 흡입 에너지바'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제품은 코로 흡입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졸음을 쫓을 수 있다는 광고 문구로 청소년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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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소비자원은 멘톨·오일 등을 기화시켜 코로 흡입하는 ‘코 흡입 에너지바’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제품은 코로 흡입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졸음을 쫓을 수 있다는 광고 문구로 청소년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녀가 해당 제품을 사용하거나 구매를 요구한다는 글이 있었다. SNS에서는 해당 제품을 10대들이 직접 체험하며 “박하사탕 5개를 코로 먹는 거 같다. 정신이 번쩍 든다”며 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1개 제품에서는 흡입 시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됐다. 이 물질은 액상형 담배에 첨가하지 않도록 권고되는 성분으로, 흡입 시 인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도 미흡했다.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는 리날룰 또는 리모넨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지만, 해당 성분이 제품에 표시되지 않았다.
● 공산품으로 분류해 판매…안전 기준 적용 제외
문제는 이들 제품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성분이 화장품이나 생활화학제품과 유사함에도, 일부 판매자는 이를 공산품이나 생활가전용품으로 분류해 안전 기준 적용을 피해 판매하고 있었다.
광고 내용 역시 검증되지 않았다. 조사 대상 모든 제품은 ‘코막힘 완화’, ‘졸음 방지’, ‘집중력 향상’ 등 의학적 효능이나 기능을 강조했지만, 해당 효과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 사항도 부실했다. 10개 제품 중 9개는 품목명이나 용도, 성분 등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고, 사용 시 주의사항도 충분히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과 표시·광고 개선을 권고했다. 이 가운데 7개 사업자는 조치를 완료했지만, 일부 사업자는 회신하지 않아 오픈마켓 등을 통해 추가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관계 부처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관련 제품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방침이다.
소비자원은 “의학적 효능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며 “구매 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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