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에 무려 1,700km 주행?" 역대급 주행거리 찍었다는 전기차

사진 = 쉐보레

전기차의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한국 인증 기준 현재 한번 충전하면 대부분 400km대 주행하며, 500km 넘게 주행하면 매우 길다고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충전하는데 급속으로 해도 몇십분은 걸리다 보니 번거롭다는 반응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인데 한번 충전하면 무려 1,7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전기차가 있다면 여러분은 믿겠는가, 놀랍게도 현존하는 전기차이고, 직접 실주행을 하면서 증명했다. 바로 쉐보레의 실버라도 EV이다. 최근 기존 루시드의 기록을 뛰어넘고 세계 최장 전기차 주행거리 기록을 갱신했다.

사진 = 쉐보레
사진 = 쉐보레
공장에서 막 생산된 차를
32~40km/h로 운전해서 기록

이번 기록은 GM 엔지니어들이 “모든 조건을 최적화한 상태로 주행하면 얼마나 멀리 갈 것인가?”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것이였으며, 공장에서 막 생산되어 나온 차를 교대로 운전했으며, GM의 밀퍼드 테스트 센터 인근 도로를 달리고 디토로이트 벨아일에서 종료했다. 차량 사양은 RST 맥스 레인지 사양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모든 조건을 최적화한 상태’라는 점이 함정이다. 이를 맞추기 위해 32~40km/h로 달렸으며, 급가속과 급제동을 전혀 하지 않았으며, 타이어 공기압도 최대로 높혔다. 그리고 스페어 타이어 제거, 휠 얼라이먼트 정렬, 공조 장치 및 열선 및 통풍 시트 기능 오프, 배터리 효율이 좋은 여름에 진행했다. 이런 상태로 주행한 결과 1,704km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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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최대 740km 주행

그래도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도 주행거리는 긴 편이다. 실버라도 EV의 미국 EPA 인증 주행거리는 LT 익스텐드 레인지 사양이 656km, RST 익스텐드 레인지가 627km, RST 맥스 레인지가 740km이다.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도 다른 차량들보다 길게 가다 보니 최대 효율 조건에서 1,700km 가는 것은 결코 우연은 아니다.

GM의 캐터리 및 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 커트 켈티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배터리 화학, 구동장치 효율, 소프트웨어와 차량 설계가 모두 유기적으로 통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추진력 보정 엔지니어링 매니저인 존 도레무스 역시 “내리막길만 달렸다면 훨씬 긴 거리도 가능했겠지만, 우리는 실제 조건에서 가능한 성능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쉐보레
사진 = 쉐보레
실버라도 EV
어떤 차량인가?

실버라도 EV는 내연기관 실버라도와 동급인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이지만 플랫폼은 따로 쓴다. 전기차 전용 BT1 플랫폼을 활용하며, 화물칸이 승객 공간과 분리되어 있는 보통의 픽업트럭과 달리 연결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외관괴 실내 디자인도 실버라도와 완전히 다르다. 실버라도라는 이름만 공유하지 사실상 다른 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배터리는 최대 205kWh 용량이 장착되며, 전기모터는 754마력, 108.5kg.m을 발휘한다.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이며, 최대 중량의 화물을 싣고도 4,500kg 되는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다. V2L 기능도 지원한다.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형제차로 GMC 시에라 EV와 허머 EV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