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반기 고향사랑기부 모금 실적 33억 줄었다…"플랫폼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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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반기(1-2분기)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총액은 94억 7500만 원, 2분기 모금 총액은 105억 500만 원으로 총 199억 8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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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반기(1-2분기)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총액은 94억 7500만 원, 2분기 모금 총액은 105억 500만 원으로 총 199억 8000만 원이다.
지난해 전반기 모금 총액인 233억 1300만 원 보다 14.3%(33억 3300만 원) 감소한 수치다.
올 전반기 총 기부건수도 전년 같은 기간 기록한 15만 5153건 보다 4.6%(7088건) 적은 14만 8065건을 나타냈다.
1인당 평균 모금액도 작년 보다 10.1% 감소한 13만 4940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각 지자체의 올 전반기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실적을 보면 작년과 똑같이 전남과 전북, 경북, 경남, 강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남이 47억 5400만 원(3만 3255건)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 33억 400만 원(2만 814건)과 경북 29억 8000만 원(2만 1239건), 경남 25억 2300만 원(1만 8423건), 강원 13억 9300만 원(1만 289건), 충남 10억 3400만 원(9178건) 등 순으로 이어졌다.
대전은 1억 7100만 원, 세종 7800만 원, 충북 8억 4900만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실적 감소율 또한 상위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13억 7300만 원(-22.4%), 경북 -8억 1600만 원(-21.5%), 강원 -4억 2000만 원(-23.2%) 등으로 모금액이 2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도 작년 보다 모금액이 2억 1000만 원(19.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 의원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실적이 작년 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용 의원은 "작년 전반기 모금액·모금건수는 전체 중 각각 29.5%, 35.8%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이를 올해 전반기 실적에 대입해 단순 계산하면 2024년 전체 실적은 모금액 558억 100만 원(-92억 5000만 원), 모금건수 14만 8000건(-2만 4000건)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며 "당장 하반기에 갑자기 기부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연말 수요가 폭증하지 않는다면 시행 첫 해보다 저조한 실적을 마주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부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고향사랑e음' 외에 민간 플랫폼 개방 등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오히려 실적이 줄어든 원인에는 민간플랫폼 개방 등 핵심 제도 개선에 행정안전부가 소극적인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며 "고향사랑e음을 고집하지 않고 지자체의 요구대로 민간플랫폼 개방에 앞장섰다면 올해 기부 환경은 더욱 개선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행안부가 지난 8월 결국 디지털 서비스 개방을 통해 고향사랑e음을 개방해 민간 플랫폼과 연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장 연내 실적에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며 "무리한 연내 추진으로 부실 서비스가 개시되지 않도록 하고, 원 정보시스템 안정화, 대기업 중심 참여기업 선정 등 고질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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