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가즈아~…‘V12 함성’ 광주가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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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타이거즈의 ‘V12’ 달성을 기원합니다.”
21일 오후 1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 1차전 경기 입장 시간이 4시간 넘게 남았지만 야구장은 전국에서 모여든 인파로 가득찼다.
많은 이들이 야구장 곳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만끽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티켓을 예매한 야구팬들은 각자 응원하는 선수 유니폼을 입고 경기 결과를 예측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오후 2시가 되자 모든 매표소에 ‘전석 매진’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었다.
KBO는 취소된 표에 한해 현장 판매를 실시하려 했지만, 이미 인터넷 예매로 2만여 장의 티켓이 모두 팔린 상태였다.
취소 표를 기대한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자리를 떴다.
현장에서 종이티켓을 발권하려는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1시간 가량 기다린 끝에 종이티켓을 받은 한 야구팬은 곧바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우쭐했다.
5번 출입구 앞 광장에는 KIA가 지난해 챔피언스필드 개장 10년 차를 맞아 조성한 대형 호걸이(KIA마스코트·에어벌룬) 조형물을 찍기 위한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3>
‘KIA 화이팅’, ‘우승 가즈아’ 등 구호와 함께 주먹을 힘껏 쥐었다.
경기장 입장이 가능한 오후 4시30분이 되자 KIA는 제4~5출입구에서 ‘최강기아 압도하라 V12’란 문구가 적힌 응원 머플러를, 삼성 라이온즈는 제2출입구에서 ‘최강삼성’ 문구의 응원 타월을 배부했다.
응원 도구를 받은 야구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소리 높여 부르며 경기장으로 향했다.
삼성팬인 성준용씨(24·대구)는 “원정응원석을 구입해 기분이 너무 좋다. 친구 3명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처음으로 광주 야구장에 왔는데 대구보다 규모가 커 보인다. 김지찬 선수가 안타, 도루를 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KIA 공식기념품 판매점인 ‘타이거즈샵’에는 이날 아침부터 유니폼, 굿즈 등을 사기 위한 수백여명의 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매장에 들어간 팬들은 저마다 선호하는 팀의 유니폼을 착용해보고 선뜻 지갑을 열었다.
타이거즈샵 맞은 편에 있는 마킹존에서는 선수의 이름과 등번호를 새기는 마킹 작업이 쉴새 없이 이뤄졌다.
편의점, 커피숍도 7년 만에 돌아온 ‘한국시리즈 특수’를 누리고 있다.
편의점은 맥주와 과자를 채우기 바빴고, 커피숍은 일찍 도착한 야구팬들을 맞아 추가로 커피, 빵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외야 출입구 앞에는 가족들과 돗자리를 펴고 앉아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인파도 눈에 띄었다.
김도영의 유니폼을 입은 KIA 올드팬 정원주씨(43·안성시)는 “타이거즈를 사랑해온 기간은 30년이 넘었다. 김도영·양현종 선수가 다치지 말고 좋은 경기로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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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양홍민 인턴기자 yhb979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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