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뼈다귀 램프 완전 퇴출한 국산 중형 SUV, 3년 만에 풀체인지급 변신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출시 3년 만에 대수술을 받게 된 현대 싼타페가 화제다. 그동안 ‘뼈다귀 램프’라는 혹평을 받았던 디자인을 완전히 갈아엎고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9월 말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테스트카는 기존의 H자 형태 헤드램프를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두꺼운 위장막에 가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면부의 대대적인 변화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현행 싼타페 MX5 뼈다귀 램프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판매량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싼타페는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5년 9월까지 쏘렌토는 국내 중형 SUV 판매 1위를 굳건히 지켜왔으며,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이 5개월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파워트레인 변경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던 8단 DCT를 퇴출하고,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정평이 난 8단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를 넘어선 근본적인 상품성 개선으로 평가된다.

기아 쏘렌토 2025년형

신차 예상도 전문 채널들이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들을 보면, 후면부 테일램프 디자인도 완전히 새로워진다. 기존의 각진 ‘뼈다귀’ 형태에서 벗어나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곡선 형태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측면 실루엣 역시 현재보다 더욱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형태로 바뀔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리프트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변화는 이례적”이라며 “현대차가 싼타페의 시장 경쟁력 회복을 위해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중형 SUV 시장은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쏘렌토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싼타페를 비롯한 다른 경쟁 모델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싼타페의 조기 페이스리프트는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2026년 상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현행 모델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현대차의 이번 파격적인 변신이 쏘렌토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