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를 수는 있는데, 매너가 없네요"....에디터가 직접 겪은 유럽에서 하면 안 될 행동들
최근 항공편들이 여러 곳에서 개편되면서 유럽 여행이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옛날에 비하면 매우 저렴해졌다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른 문화와 사람들이 우리를 반겨주는 유럽, 하지만 우리가 항상 하던 대로 했다가 그 나라에서 불편을 끼칠 수 있겠죠.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 문화를 미리 알고 가면 훨씬 더 쉬운 여행이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은 완벽한 유럽여행이 되기 위해서 미리 알면 좋은 예절과 문화들을 소개해 드리려 하는데요. 함께 다양한 정보를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손님은 손님일 뿐
한국은 예로부터 '손님이 왕이다'라는 인식으로 인해, 점원이 손님에게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신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최근 진상손님 대처법이라고 하며 다양한 처치방법이 나오기는 하지만, 유럽에서는 인권이 강조되는 만큼 이 부분에서는 용납이 절대 안 된다고 할 텐데요.
유럽에서는 웨이터에게 주문을 할 때도, "excuse me"하며 큰소리를 내며 부르는 것을 굉장한 무례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치면 손을 들며 조용히 불러내는 것이 매너입니다.
빨리빨리 문화가 자리 잡은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답답하겠지만, 민폐 관광객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규칙을 준수해야겠죠.
부르면 바로 오는 것도 아니지만, 웨이터는 그들만의 순서가 있으니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계산할 때도 카운터에서 결제하는 것이 아닌 웨이터에게 앉은자리에서 계산서를 달라고 한 후 결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팁은 편하게 성의만
미국은 일반 시급이 낮은 만큼 팁에 굉장히 예민하죠. 미국에서는 보통 음식값에 5~10% 정도의 팁을 남기지만, 유럽에서는 그런 것에 신경 쓸 필요 없이 2유로 정도만 가볍게 남기고 식당을 나오셔도 괜찮습니다.
유럽이라고 해서 모든 나라가 팁문화가 있는 것은 물론 아니죠. 몇몇 나라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 서비스를 받았을 경우를 제외하고, 팁을 받지 않는 국가도 많습니다.
팁 문화가 없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에게만 팁을 요구하는 매장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때때로 미국처럼 팁과 세금이 계산서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팁 문화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여행 예산에 지장이 없는 정도로만 성의를 보이시면 매너 있는 사람이 되실 것입니다.
물보다는 탄산수
유럽에서는 길에서 물이 아닌 다른 것을 마시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주로 이것은 탄산수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한국에서는 물을 많이 마시지만,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탄산수를 가장 많이 마시는데요.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나라의 수도시스템이 좋지도 않고, 지형 특성상 석회질 암반으로 되어있어 물에 석회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식수는 거의 가공된 물만 마십니다.
또한 유럽은 국가들마다 언어가 다르기에 생수를 구입하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닌데요. 매점이나 편의점에서 물을 구매할 때는 'natural', 'still'이 있는지 확인하시면 더욱 편합니다.
음식점에서 물을 주문할 때도 'natural water', 'still water' 혹은 'no sparkling, no bubble'이라고 말하면 웨이터가 충분히 알아들어 줄 것입니다.
화장실은 유료?
유럽에 속한 대부분의 나라의 화장실은 돈을 지불해야지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지하철 개찰구와 같은 문을 통과해야 하거나, 관리하는 직원에게 돈을 지불하고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식당, 특히 맥도널드와 버거킹 등의 저렴한 음식점의 경우는 물론 백화점에서 돈을 내고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유럽 여행 중에 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다면, 조금 참고 식당이나 카페에 주문을 한 후에 이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무료로 화장실 사용이 가능하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엘리베이터는 수동문
유럽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우리나라 엘리베이터 보다 훨씬 더 오래전에 만들어졌는데요.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건물이라면 더더욱 수동문인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고 생각하는데 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아 계속 기다렸다고 말하기도 했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문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하는데요. 문을 닫지 않는다면,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아 고장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오래된 엘리베이터인 만큼 크기가 매우 작아 여행객들은 짐만 위로 올리고, 자신은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는 하는데요.
유럽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높은 건물들도 매우 많으며, 만약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하더라도 로비층 또는 0층으로 시작해 위로 올라갈수록 1층, 2층으로 세어지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욕실에 카펫이?
우리나라는 미끄러운 바닥에 물이 밖으로 튀어도 배수구로 흘러 내려가기에 문제가 없는데요. 유럽 국가들에 가보면 화장실에 카펫이 깔려있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물론 카펫에 물이 튀면 매우 곤란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와 화장실 문화가 매우 다르기 때문으로, 유럽은 주로 건식 화장실이라 배수구가 없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샤워를 할 때도 만약 샤워부스가 있으면 매우 좋겠지만, 만약 욕조로 되어있다면 샤워커튼을 욕조 안쪽으로 들어오도록 넣어서 펼치며 밖으로 물이 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건식 화장실은 배수구가 있는 화장실에 비해 평평해 사람이 미끄러질 걱정이 적고, 배수구로 올라오는 벌레를 줄일 수도 있는데요. 오히려 건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곰팡이 걱정도 덜 수 있어 매우 만족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공연에 편한 옷은 좀....
우리나라는 편한 복장으로 공연을 관람해도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럽은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공연을 보러 갈 때 격식을 갖추고 관람하는 것이 일종의 매너인데요.
꼭 정장을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셔츠와 같이 단정하게 방문하는 것이 매우 좋은데요.
클래식 공연에서 꼭 정장을 입어야 한다라는 법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매너일 뿐이지 복장의 자율성이 있기는 합니다.
간혹 바스락거리는 재질의 등산복이나 털이 많이 날리는 옷을 입고, 다른 관객들이 관람하는데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때는 쫓겨날 수도 있고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할 수 있으니, 매너를 지켜주는 것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