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에 놀란 中 정부 보건 통제 정책 손본다…"일부 조치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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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지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가 발생하자 중국 보건당국은 일부 조치를 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합동 방역 통제기구는 29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규모 통제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근절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전반적인 정책 방향을 옹호하면서도 일부 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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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주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지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가 발생하자 중국 보건당국은 일부 조치를 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합동 방역 통제기구는 29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규모 통제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근절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전반적인 정책 방향을 옹호하면서도 일부 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했다.
중국 국가질병통제국 감독 1사 청여우첸 사장은 최근 대중이 보고한 '일부 이슈'는 이번 조치 때문이 아니라 '일률적 접근'을 취하는 현지 관리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청 사장은 일부통제가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과도하게 시행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군중들이 제기한 문제는 감염병 통제 자체를 겨냥한 게 아니라, 계속해서 가중되는 조치, 대중의 요구를 소홀히 한 것, 일부 지역에서 임의로 통제 구역과 범위를 확대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발언했다.
청 사장은 각 지역에 문제 해결 전담반을 설치하고 합동 통제기구가 이를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중과 온라인상에서 지적한 여러 문제에 적극적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해 해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동안 중국 곳곳에서는 봉쇄와 강제 격리, 엄격한 국경 통제를 비롯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민들은 강압적인 방역 정책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시위가 대개 평화롭게 해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는 강경한 대응에 직면했고, 경찰이 주요 시위 장소에 더 배치되면서 도시 전역의 보안 수준이 강화됐다.
이날 중국 보건당국은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재고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국민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고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제한하기 위해 우리의 전염병 억제 조치를 연구하고 조정해 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령층의 백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 사장은 지난 28일 기준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약 90%가 코로나19 백신을 2회차까지 맞았으며, 80세 이상 인구는 66%만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합동 통제 기구는 80세 이상 노인과 백신 미접종자가 감염시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고위험군이라며 80세 이상 인구의 접종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SNS 상에서는 방역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군중의 좌절과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에 따르면 많은 사용자들이 기자회견의 국영 라이브 스트림 플랫폼에서 코로나19 검사와 봉쇄, 중앙 집중식 검역의 중단을 요구했다.
상단에 있는 댓글 중 하나는 "우리는 3년간 당신과 협력했고, 이제 우리는 자유를 돌려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댓글은 "댓글 좀 그만 검열하고 사람들 말을 들어라. 그런다고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적었다.
한편 미국 측은 이번 시위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정부를 향해 "대중의 합리적인 요구에 적시에 대응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관련 질문에 "중국은 법치국가이며 중국 시민들은 법에 의해 완전히 보호받는 다양한 법적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답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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