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간질 상처 딱지, 떼면 안되는 이유

이병문 매경헬스 기자(leemoon@mk.co.kr) 2025. 5. 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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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많은 요즘, 넘어지거나 뭔가에 부딪혀 상처가 잘 생긴다.

얼마 후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떨어지면서 피부가 다시 원래대로 깨끗해진다.

딱지는 피부가 원래대로 복귀할 때까지 상처 부위를 보호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것을 차단한다.

다쳤을 때도 딱지 주위에서 점점 새로운 세포가 생겨 상처가 치유되면서 피부가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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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침투 막아주는 임시장벽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놔둬야

야외활동이 많은 요즘, 넘어지거나 뭔가에 부딪혀 상처가 잘 생긴다.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면 피가 나고 아프다. 그 후에 딱지가 생긴다. 얼마 후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떨어지면서 피부가 다시 원래대로 깨끗해진다. 다치면 딱지가 왜 생길까?

피부는 몸의 안쪽과 바깥쪽을 가르는 장벽 역할을 한다. 몸 밖에는 병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많이 있지만, 피부가 가죽처럼 몸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피부가 상처를 입으면 벽이 무너진다. 이때 딱지가 생기게 된다. 딱지는 피부가 원래대로 복귀할 때까지 상처 부위를 보호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것을 차단한다.

우리가 넘어져 피부가 손상되면 '위험신호'가 켜진다. 우리 몸의 백혈구는 피를 굳히는 단백질을 상처 부위에 모은다. 이 단백질은 근처에 있는 백혈구나 세균을 솜처럼 감싼다. 그러면서 딱지가 생기게 된다. 딱지는 상처 부위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몸의 장기나 조직에 있는 세포는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 잘 작동하지만 건조하면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평소 피부의 가장 바깥쪽은 수분 유출을 막아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다치면 몸속 세포가 공기에 닿게 된다. 이 때문에 상처 부위에 생긴 딱지는 새로운 장벽이 되어 수분을 차단하고 상처 주변의 세포가 건조하지 않게 보호한다.

딱지는 시간이 지나면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부상을 입으면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이 분비된다. 부상 직후에는 뇌가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우선적으로 발동해 생명을 보호하라는 경보를 보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도 함께 분비하는데, 이것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가려워도 딱지는 떼지 않는 것이 좋다. 본래 깨끗이 나을 수 있는 상처가 더 깊어져 상흔이 남을 수도 있다. 넘어졌을 때 발생한 상처는 자연스럽게 낫도록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딱지는 피부가 나아지면 저절로 떨어져 없어진다. 피부는 바깥쪽부터 차례로 표피, 진피, 피하지방 등 3개층으로 이뤄져 있다. 상처를 입어도 그 부위가 바깥쪽 표피에 한정된다면 상흔이 남지 않고 깨끗하게 나을 때가 많다. 이는 항상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표피는 1개월 반 정도면 오래된 세포가 새로운 세포로 치환된다. 다쳤을 때도 딱지 주위에서 점점 새로운 세포가 생겨 상처가 치유되면서 피부가 깨끗해진다. 하지만 표피 안쪽에 있는 진피가 상처를 입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진피는 세포 수가 적고 콜라겐이라는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만약 부상으로 진피까지 손상되면 콜라겐이 여분으로 만들어져 다치기 전보다 콜라겐층이 두꺼워져 상흔으로 남는다. 이 때문에 진피 손상은 상처가 치유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피부색깔이 변할 수도 있다. 피부변색은 색소를 포함한 세포가 부서져 발생한다.

교통사고 등과 같은 깊은 상처도 피하지방에 딱지가 생길 수 있지만, 피하지방에는 피부세포가 없어 상처 치유를 방해한다. 그래서 종종 딱지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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