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8000' 전망…반도체 훈풍 속 '가을 조정' 변수

이수아 기자 2026. 5. 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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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면서 연내 8000선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산업재·유틸리티 등 다른 업종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확산할 가능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역시 국내 반도체 업종 실적 전망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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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에 목표치 상향…하반기 투자심리 둔화 우려
[사진=신한투자증권]

국내외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면서 연내 8000선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 투자 심리 둔화와 미국 중간선거 등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은 변수로 지목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연말 코스피 상단은 7200~8600선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6000이던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8600으로 높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산업재·유틸리티 등 다른 업종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확산할 가능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도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고 국내 기업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가 847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 유동성 여건까지 우호적으로 바뀌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역시 기존 7200이던 전망치를 8400으로 올렸다.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을 반영했다.

해외 투자은행들도 한국 증시 전망치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8000으로 제시했고 JP모건은 강세 시나리오에서 8500선을 전망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반도체 업황 개선을 이유로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 속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역시 국내 반도체 업종 실적 전망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증권은 AI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더라도 메모리 수요는 줄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BM은 제조 공정이 까다로워 공급 과잉 가능성이 낮다"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수년 치 물량 선주문이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 구조가 매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승 흐름이 일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는 점은 부담으로 지적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의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5.2배인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PER은 15.3배 수준이다.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증권가에서는 8~9월 이후 반도체 투자 심리 둔화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차익실현 움직임이 맞물릴 경우 가을 조정장이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9월부터 반도체 투자 심리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등이 대두될 수 있다"며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할 수 있는 만큼 가을철 조정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이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