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모 산소 훼손…李, 사진 공개하며 "무슨 의미인가"

장세훈 기자 2023. 3. 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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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산소가 훼손당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이런 사실을 알렸다.

한편, 경찰은 이 대표 부모의 산소가 훼손된 것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1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봉화경찰서 관계자들이 이날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이 대표 부모의 묘소에 찾아가 봉분 훼손 등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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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돌에 한자 적혀있어…이 대표 페이스북에 현장 사진 공개
경찰 내사 착수… 민주당 경북도당 "경찰에 고발장 접수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산소가 훼손당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이런 사실을 알렸다. 이 대표 부모의 묘소는 경북 봉화에 있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땅속에 파묻힌 돌에 생(生), 명(明) 등의 한자가 적혀 있다. 민주당측은 ‘生’ ‘明’ 뒤의 흐릿한 한자는 ‘殺’(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소가 훼손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사진은 이 대표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경북 봉화의 부모 묘소 현장 사진.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가 게재한 사진에서는 ‘생명(生明)’으로 시작하는 세 글자짜리 문구가 쓰인 암석이 묻혀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마지막 한자는 ‘기(氣)’ 또는 ‘살(煞)’로 추정된다”며 “(테러를 한 측에서) 암석에 이러한 문구를 쓰고, 산소 밑에 박아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진과 함께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냐”며 “봉분이 낮아질 만큼 봉분을 꼭꼭 누르는 것은 무슨 의미냐”고 적었다.

봉분 위에서 몇몇 사람이 봉분을 다지듯 뛴 것처럼 누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대표는 부연했다.

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부모 산소의 사방에 구멍을 뚫고 돌을 박아넣는 등의 훼손 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제보로 알게 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부모 묘 사방을 파헤쳐 이상한 글이 써진 돌덩이를 누군가 묻었다. 봉분 위를 발로 밟고, 무거운 돌덩이를 올려놓았다”며 “끔찍하다”고 전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 부모 묘소에 대한 테러 정황이 발견됐다”며 “누군가 무덤에 구멍을 내고 글을 적은 돌을 묻었다”고 밝혔다.

제보를 받은 이 대표 둘째 형이 지난 11일 현장을 방문했고, 봉분 둘레 4곳에 구멍이 났고 두 곳에 돌이 묻혀 있었다고 임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어 “봉분을 꼭꼭 누르기까지 했다”며 “자세한 의미조차 모르겠는 글자들이 적혀있지만, 주술적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 대표 부모의 산소가 훼손된 것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1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봉화경찰서 관계자들이 이날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이 대표 부모의 묘소에 찾아가 봉분 훼손 등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 적용 혐의를 구체화한 뒤에야 일대 폐쇄회로(CC)TV 확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오는 13일 아침회의를 거친 뒤 직접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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