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차이나 2026] '3분 44초면 80% 충전' CATL, 주유급 배터리 공개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이 '2026 오토 차이나(Auto China 2026)'를 통해 3세대 션싱(Shenxing) LFP 배터리를 일반에 공개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베이징=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이 '2026 오토 차이나(Auto China 2026)'를 통해 3세대 션싱(Shenxing) LFP 배터리를 일반에 공개했다. 앞서 '슈퍼 테크 데이(Super Tech Day)'에서 처음 발표된 해당 배터리는 이번 모터쇼 현장에서 전시되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3세대 션싱 배터리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충전 속도다. 10%에서 80%까지 단 3분 44초, 10%에서 98%까지는 6분 27초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사실상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에 근접한 수준으로, 전기차 전환의 가장 큰 장벽 가운데 하나였던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3세대 션싱 배터리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충전 속도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번 3세대 션싱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초급속 충전 배터리로, CATL이 지난해 선보인 2세대 제품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모델이다. 특히 1분 만에 10%에서 35%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영하 30도 극한 환경에서도 10%에서 98%까지 약 9분이면 충전을 마칠 수 있다. 겨울철 충전 성능 저하라는 전기차의 대표적인 약점을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ATL은 이번 오토 차이나 현장에서 3세대 션싱 배터리가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 2.0보다 더 빠른 충전 성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BYD는 10%에서 97%까지 약 9분 충전이 가능한 플래시 충전 기술을 공개했는데, CATL은 이를 다시 앞서는 기록을 내놓으며 초급속 충전 경쟁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3세대 션싱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초급속 충전 배터리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해당 배터리의 기술적 핵심은 내부 저항 감소다. CATL에 따르면 3세대 션싱 배터리의 내부 저항은 0.25밀리옴 수준으로 업계 평균 대비 약 50% 낮아졌다. 여기에 셀 단위 온도 모니터링과 자체 발열 기술을 적용해 저온 환경에서도 빠른 충전 성능을 유지한다. 또한 1000회 이상의 초급속 충전 이후에도 배터리 상태를 90% 이상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배터리는 영하 30도 극한 환경에서도 10%에서 98%까지 약 9분이면 충전을 마칠 수 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CATL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3세대 기린(Qilin) 배터리도 함께 공개됐다. 삼원계(NCM) 기반의 해당 배터리는 최대 3000kW 출력과 1000km 이상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며, 고급 전기 세단과 대형 SUV 시장을 겨냥한다. 여기에 응축형(Condensed Matter) 배터리는 최대 1500km 수준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어 차세대 프리미엄 EV 시장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