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의 인수를 앞둔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보험영업 이익이 41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563억원)보다 크게 하락하면서다.
19일 동양생명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전년동기(794억원) 대비 약 41.2% 감소했다. 그러나 투자영업이익 부문에서 약 20% 이상 증가하며 감소 폭을 좁힐 수 있었다.
동양생명은 보험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간접사업비 81억원, 손실요소 542억원이 줄었으며 100억원의 재보험손익이 손실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예실차 손실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1분기 보험금 지급액이 18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증가한 것이 컸다.
또 연령별 손해율 제도가 강화되며 160억원가량의 손실을 냈고, 변동수수료접근법(VFA) 모형을 적용해 발생한 손실액이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이익은 전년보다 25.6% 늘어난 504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이익률은 3.92%로 같은 기간 소폭 증가하며 투자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보험영업성장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1844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보장성 APE는 63.3%로 전년 대비 38.2% 늘었다. 이에 보장성보험 중심의 수익구조가 정착됐다고 볼 수 있다.
또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904억원으로 지난해(2043억원)보다 줄었다. 이 영향으로 전체 CSM도 소폭 감소한 2조661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동양생명의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27.0%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넘지 못했다. 가용자본이 지난해보다 11.5% 감소한 데 반해 요구자본이 8.3% 증가한 영향이 컸다. 동양생명은 이달 들어 K-ICS비율 방어를 위해 5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이를 반영하면 154.0%로 수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2억달러 규모의 공동재보험을 발행하고, 장기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자본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며 "K-ICS비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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