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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Universe] 성균관대학교 이용헌

조회수 2023. 4.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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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을 피워내면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선선해질 때쯤 맘이 설레기 시작한다. 꽃 피는 봄과 함께 다시금 야구가 우리 일상에 스며들 시간이다. 그리고 여기, 따뜻한 봄바람을 시작으로 꽃망울을 막 피워 내려 하는 어린 선수가 하나 있다. 이용헌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꿈꿔왔지만, 결실을 보기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이유 모를 구속 저하와 함께 한 번의 지명 실패. 하지만 움츠러들었던 시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제는 꽃길만 펼쳐질 미래를 기대하는 그. 찬란하게 피워낼 꽃망울이 기대되는 이유다.

Photographer Inbi Na Editor Nahyeon Kim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이용헌

출생 2001년 8월 4일 신체조건 186cm 88kg 출신교 영동중-경기고-성균관대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2022년 성적 20경기 61.2이닝 평균자책점 3.19 5승 2패 83탈삼진 39사사구 44피안타

#줄기를 타고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해요. (3월 3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투수 이용헌입니다. (인터뷰 연락받았을 때 심정이 어땠나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인터뷰는 거의 처음이거든요. 게다가 <더그아웃 매거진>에서 연락받았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월클’이라고 놀리더라고요. (웃음) 굉장히 긴장한 상태로 왔습니다.

2022시즌이 끝난 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요.
작년에는 쉬는 거 없이 바로 운동에 들어갔어요. 이제 드래프트를 앞둔 마지막 해니까요. 힘이 떨어졌던 거를 보완하고 싶어서 파워 운동이랑 스피드 운동 위주로 했고요. 동계 훈련에서 선수들과 연습하고 경기하면서 준비했습니다.

마지막 학년인 4학년이 됐는데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마침 작년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끝마쳤거든요. 그 분위기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 좋습니다. 근데 저희 이연수 감독님께서 항상 해주시는 말씀이 있거든요. 우승은 어제 내린 눈이라고요. 다음 날 되면 다 녹으니까 너무 들떠있으면 안 된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아쉽게 마무리한 것보단 좋지 않나 싶습니다.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해가 됐어요. 올해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단 좋은 라운드에서 지명받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밖에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우승이 제일 하고 싶어요. 재작년과 작년 모두 우리 학교가 대학야구 U-리그에서 우승을 거뒀잖아요? 이 대회에서 3연패를 하게 되면 우승 깃발을 소장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깃발을 꼭 소장하는 거로 꼭 마무리하고 싶어요.

지난 2022시즌 인상 깊었던 대회가 있었죠. 2022 KUSF 대학야구 U-리그에서 8경기 등판하며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어요.
사실 대회 시작하기 전에는 고민이 되게 많았어요. 제가 (주)승우 형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되게 많았거든요. 승우 형이 졸업하고 나니까 갈피를 잡기 어렵더라고요. 근데 다행히 그 대회에서 승우 형의 역할을 제가 잘 채워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스스로 부담감을 지니고 있었던 건가요?) 부담이라기보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봐요. 그리고 그 책임감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느끼고 있습니다.

2022시즌 61.2 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프로 경기처럼 일주일에 6번 경기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진 않아요. (특별히 체력 관리를 하는 비법이 있다면?) 비법이라고 하기는 그런데 제가 시간이 날 때마다 잠자는 습관이 있거든요. 친구들이 ‘쟤는 뒤통수만 대면 잔다’라고 할 정도로 잘 자는 편이라 그게 아마 도움이 되지 않나 싶어요.

2021시즌과 비교했을 때 탈삼진 비율도 높아졌어요.
개인적으로는 경기할 때마다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요.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선 투구 수가 적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버리는 공이나 보여주는 공 없이 바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습관 덕분에 삼진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타자들과의 수 싸움은 어떻게 가져가나요?) 타자들이 어떤 구종을 노리는지 살펴보려고 해요. 그 구종을 노린다는 생각이 들면 더 고민하지 않고 바로 그 반대로 들어갑니다. 예를 들면 변화구를 노리겠다 싶으면 바로 직구, 2스트라이크까지 잡아두면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을 테니 변화구를 던져야겠다고 볼 배합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2021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우수투수상을 받았죠. 어떤 대회로 기억하고 있나요?
되게 재밌는 대회였어요. 저희가 묵던 숙소가 경기장 바로 뒤에 있었거든요. 저희 경기가 끝나도 다른 팀 경기를 보러 가기도 하고, 대진운도 좋아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상천외한 일도 있었고요. (어떤 일이 있었나요?) 우리 팀에 투타 겸업을 했던 (원)성준이 형이라고 있어요. 첫 게임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는데 타격도 워낙 좋다 보니까 마운드에서 내려가도 라인업에서 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얼떨결에 제가 타석에 서 있더라고요. 제 앞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운이 좋게 2루타가 돼서 점수도 나고, 득점도 기록해서 굉장히 재밌었던 경기로 기억합니다.

지금까지 치른 경기 중 베스트와 워스트 플레이를 뽑아본다면?
좋았던 경기는 지난 시즌 대학야구 U-리그에서 홍익대학교와 붙었던 경기가 생각나요. 우리 학교랑 홍대가 라이벌 느낌이 강하거든요. 그래서 유독 다른 학교와 할 때보다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집념이 있어요. 그리고 저는 그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죠. 근데 3회부터 올라가게 된 거예요. 감독님께서 ‘너 뒤에 투수 없으니까 네가 끝내라’라고 장난스럽게 말씀하셨지만 전 정말 제가 끝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3회부터 9회까지 무사히 지켜냈고 스스로 좀 뿌듯했던 거로 기억합니다.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U-리그 준결승전이요. 저 때문에 팀이 역전당했거든요. 나 때문에 졌다고 자책을 엄청나게 하고 있었는데 9회 2아웃 2스트라이크에 후배 (이)승현이가 기적 같은 홈런을 쳐줘서 이길 수 있었거든요. 뒤이어 타자들이 더 점수를 뽑아내서 이길 수 있었고요. 정말로 팀원들에게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주 구종이 슬라이더인데, 본인의 슬라이더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다른가요?
슬라이더를 던질 때 옆으로 휘기보다 밑으로 떨어질 수 있게 던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포수들도 진짜 밑으로 확 떨어진다고 얘기해주더라고요. 또 꺾이는 포인트라고 하나요? 그게 직구랑 많이 차이가 안 나는 게 장점이라고 봅니다. 타자들 시야에서는 ‘직구구나’ 하는 찰나에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밖에 연마하고 있는 구종이 또 있나요?) 아무래도 제 강점이 슬라이더라는 걸 아는 선수가 많다 보니까 올해는 포크볼을 장착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제가 원래는 포크볼을 잘 못 던졌거든요. 근데 그립을 바꾸고 나서부터 괜찮은 궤적으로 가는 게 보여서 재밌게 연습 중이에요.

또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만이 지닌 강점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경기를 많이 나가봤기 때문에 경기 운영 능력에 자신이 있어요. 또 제가 연투 능력이 되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전날에 여러 개를 던져도 다음 날 금방 준비해서 최고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프로에 진출하면 일주일 중 6일 경기가 있잖아요. 그에 관해서는 제가 확실한 강점이 아닐까 해요. (회복 능력이 좋은 것 같아요.) 잠에서 깰 때 ‘진짜 잘 잤다’ 하고 일어나는 그 기분이 정말 좋아요. 그때 몸이 회복되는 것 같고요.

그밖에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표정을 잘 못 숨겨요. 저 스스로 오늘 컨디션이 좋다고 느끼는 날에 엄청나게 웃고 있더라고요. 한때는 고치려고도 해봤는데 요즘은 타자들이 보기에 제가 웃고 있으면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 게 아닐까 싶어 장점으로 극대화하려고 합니다. 힘든 상황에도 웃고 있으면 ‘쟤 오늘 컨디션 좋나 보다?’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뿌리를 내리다

4살 때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처음 접하게 됐다고 들었어요. 꽤 어린 나이부터 좋아했네요?
아마 생일날이었을 거예요. 잠실야구장이었거든요. 그렇게 큰 소리의 함성을 생애 처음 들어봤을 거예요. 모든 선수가 똑같은 옷을 입고 운동장을 막 뛰어다니는데 너무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그리고 수많은 팬이 한 사람을 응원해주는 걸 보면서, 저도 그런 응원을 받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야구를 품게 됐습니다.

잠실야구장에서 어떤 팀을 응원했나요?
LG 트윈스요. 엘린이입니다. (수줍)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어린이 회원을 해주셔서 카드도 있고, 팬 북도 있고 사진도 엄청 많아요. (가장 가고 싶은 팀이 LG겠네요?) 메이저리그의 게릿 앨런 콜 선수가 뉴욕 양키스의 엄청난 팬이었는데 양키스 선수가 됐잖아요. 그게 너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럼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야수를 하다가 투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수비 실책 때문이라고요?
야수만 했던 건 아니고 중학생 때는 둘 다 했었죠. 내야수랑 투수를 했는데 제가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키가 아주 작았어요. 키순으로 세우면 두 번째, 세 번째 정도?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동계 훈련을 하다 손가락이 부러져서 운동을 약 한 달 동안 쉬게 됐어요. 정말 집에서 먹고 자기만 했죠. 그러다 3주 만에 친구들 시합을 구경하러 갔는데 제가 두 번째로 키가 큰 선수가 돼 있더라고요? 키가 큰 건 좋았는데 이제 수비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옛날에는 조금만 숙여도 글러브에 공이 들어왔는데 그것만 생각하고 숙이니까 공이 다리 사이로 휙휙 빠지고… (웃음) 그래서 감독님께서 3루수를 하거나 어깨가 좋으니까 투수를 집중적으로 해보는 게 어떻겠냐 하셔서 투수를 하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성균관대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제가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에요. 근데 마침 성균관대에 중학교 선배였던 승우 형도 있고, 원래 친했던 성준이 형, (유)수현이 형 등이 있어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적을 것 같았어요. 게다가 성균관대는 야구도 잘하는 학교니까요. 두 가지가 딱 맞아서 떨어졌고, 운이 좋게 합격해서 기뻤습니다. (이연수 감독의 훈련이 만만치 않은 거로 유명한데 힘든 점은 없었나요?) 감독님이 훈련은 저희에게 자율적으로 맡기세요. 근데 훈련을 한번 나가면 정말 쉴 새 없이 해야 하는데, 저는 그게 더 잘 맞더라고요. 느슨하게 길게 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확 집중해서 강하게 하고 쉬는 게 더 효과 있다고 생각하고요. 덕분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느낍니다.

입학 후 캠퍼스 생활은 어땠나요?
아마 저랑 같은 학번이라면 다 똑같이 생각할 겁니다. 캠퍼스 생활이 없었거든요. (웃음) 형들이 말해줬던 대학 생활을 즐길 수도 없었고,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도 없더라고요. 그래도 작년부터는 조금씩 풀리기 시작해서, 미개봉 중고품을 뜯는 기분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이니까 조금은 즐겨보려고 합니다.

대학 입학 초반에는 구속이 다소 낮았어요. 어떤 점에서 어려움을 겪었는지 궁금해요.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그렇게 낮지 않았어요. 근데 고등학교 3학년 때 흔히 말하는 고삼병이 걸린 거죠. ‘여기서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점점 힘이 들어가는데 구속은 점점 낮아지고, 안 좋은 습관이 생기고 폼도 딱딱해지고… 그게 대학교 1학년 때까지 간 게 아닐까 싶어요. 다행히 대학 입학하고 감독님, 코치님, 선배들에게 조언도 계속 얻으면서 부담감이 떨어지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4년제잖아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4년 동안 열심히 다듬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했죠. 그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낯을 많이 가린다고 했는데 MBTI가 어떻게 되나요?
INFP입니다. (일상생활을 할 때와 야구를 할 때의 성격은 다른 편인가요?) 아무래도 야구를 할 땐 스카우트분들의 눈에 띄어야 하고, 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마운드에선 액션도 크게 하는 편이에요. 주변에서 그런 걸 보면 놀리기도 하지만요. 근데 일부러 그러는 것도 있지만 야구만 시작하면 마인드가 좀 담대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안타를 맞으면 맞은 거고, 아웃 되면 아웃 되는 거고, 크게 의미 부여하지 않으려고 해요. 또 그날 하루 못 던진 거를 12시 이전까지 털어내려고 하거든요. 좋은 것만 기억하는 게 제게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요.

친구들 사이에 불리는 별명이 재밌던데요? 별명이 김연아라면서요?
정말 그런 별명이 왜 생겼는지… (한숨) 사람이 재미가 없으면 쌀쌀하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추위로 연결되고 얼음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제 별명이 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따뜻한 커피를 사다 주면 아이스 커피가 맛있겠다고 그러거든요. (하지만 막상 말하는 걸 들어보면 재밌어요.) 이게 이미지가 한번 굳어지니까 계속 가네요.

좋아하는 음악이나 취미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레트로한 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음악도 옛날 음악, 80년대 팝송을 주로 즐겨 듣고 그런 음악이 나오는 영화도 좋아하고요. ‘라라랜드’랑 ‘어바웃 타임’을 재밌게 봤습니다. (즐겨 먹는 음식이 있다면?) 저 가리는 거 없이 진짜 다 잘 먹어요.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입니다. 어릴 때는 스트레스를 좀 받기도 했죠. 저 중학생 때 감독님께서 부모님과 면담하실 때 많이 먹이라고 하셨대요. 안 먹으려고 해도 억지로 먹이라고요. 근데 저 먹는 거 보시고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웃음) 남들은 경기가 있으면 2시간 전에 일찍 먹고, 배를 비우려고 하는데 저는 진짜 들어갈 때까지 계속 먹어요.

#화려히 피워낼

대학야구 선수 중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나요?
지명권에 있는 선수들은 다 라이벌이 아닐까 해요. 대학 선수는 10명을 뽑아야 하잖아요. 그 10명 중에 들어가야 하는데 사실 전부 신경이 안 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송원대 정현수, 원광대 서성일, 이의혁, 한일장신대 이근혁 선수 등등이요. 얼마 전에 다 같이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좀 친해졌거든요. 한번 그렇게 만나니까 오히려 부담감도 줄어들고 이번 드래프트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프로 선수 중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SSG 랜더스 추신수 선수요. 저는 추신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정말 잘할 때를 보면서 커왔던 세대이기도 하고, 타자들이 류현진 선수를 뽑는다면 투수들은 추신수 선수를 뽑지 않을까요? (만약 상대하게 된다면 첫 공은 어떻게 던질 건가요?) 직구요. 변화구는 떨려서 못 던질 것 같아요.

프로 선수 중 롤 모델인 선수는 누구인지 궁금해요.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 선수를 자주 찾아봐요. 신장도 크고, 구속도 빠르고 투구폼도 닮고 싶습니다.

KBO리그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KBO리그 우승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장 큰 꿈이지 않을까요? 우승 멤버로서 엔트리에 속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일 것 같아요. (만약 엔트리에 들게 된다면 선발투수와 마무리 투수 중 하고 싶은 보직이 있나요?) 김광현 선수처럼 선발투수로 등판했다가 마지막 아웃 카운트 공을 던지는 선수로 나가고 싶습니다.

훗날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은지 궁금해요.
저는 그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어디 팀 하면 ‘거기 이용헌 선수 있잖아’하고 바로 이름이 나올 수 있는 선수요. 선발이든 마무리든 제가 등판하게 된다면 저희 팀 팬들에겐 든든함을, 상대 팀 팬들에겐 끝났다는 마음이 들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겠습니다.

나에게 야구란 무엇인가요? 다섯 글자로 표현해본다면?
하, 어렵네요…. (고민) 큰 생일 선물로 하겠습니다. (이유는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 생일에 야구장을 처음 가봤잖아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생일 선물이 된 게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요즘 대학리그가 정말 재밌거든요. 평준화가 많이 돼서 좋은 경기도 자주 나오고, 좋은 선수도 정말 많습니다. 대학야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좋은 결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제는 드래프트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남았다.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오롯이 선수 본인의 몫이다. 지난 결과에 후회하기보다는 이루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나아가야 할 미래를 더 내다보던 그. 그의 미래가 기대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지 않을까? 앞으로의 재능과 가능성을 유감없이 꽃피워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 더그아웃 매거진 144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44호 (4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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