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메시아'의 범죄.."성폭력 알리자 입막음 각서 강요"
추가 피해자 5명 모두 정씨 고소하겠단 입장
정명석 씨의 성폭력 정황이 담긴 육성 파일은 지난 7월 뉴스룸이 보도했습니다. 이후 폭로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들이 있었던 것이죠. 이들은 범행이 상습적이었고, 주변에 피해를 알렸지만 소용 없었다고 했습니다.
오승렬 PD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명석/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 그때는 순간이동한 것이다라고 성령으로 확인됐어요. 생각했을 때 시공을 초월해서 가 있었던 거예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목사 : 저는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축지를 하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간을 배치해 보니까 축지가 아닌 거예요.]
축지를 넘어 순간이동을 하는 정씨.
[정명석/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 (하나님께) 말로 선포해 이렇게 돼라 하면 돼, 저렇게 돼라 하면 되고. 태풍이 와도 '태풍의 눈 빠져라, 돌아가라' 했을 때 그거 다 돌아갔잖아. 그거 내가 한 거야 내가.]
기도로 태풍까지 물러가게 만든 그는 신적인 존재였습니다.
[A씨/탈퇴 신도 : 그는 거의 신이거든요. 하나님이에요. 다 그런 일을 당하면서도 선뜻 말을, 그게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너무 큰 죄였고…]
정 씨를 향한 세상의 비난도 믿지 않았습니다.
[B씨/탈퇴 신도 : 언론이나 혹은 이제 법적인 이슈가 되었던 것들도 다 거짓말이었고, 모함이었다고 저도 이제 열변을 토했던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이었어요. 항상 노트북에 그 폴더가 있었어요. 악평 대처할 수 있게끔.]
하지만 2018년 출소해 직접 만나본 정 씨는 더 이상 메시아가 아니었습니다.
[A씨/탈퇴 신도 : 절대 그럴 일을 하실 분이 아니고 너무 깨끗하고 그렇게 믿고 있다가, 그렇기 때문에 일단 그거를 당하고 직후에 바로 누군가에게 그걸 얘기하는 거는 정말 못 했고요.]
피해자들은 만나자마자 성폭력이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C씨/탈퇴 신도 : 피해는 한 총 합치면 7, 8번 정도 당했고요. 그리고 그 안에는 추행, 폭행 사실 다 있어요. 정명석은 그냥 둘이 같은 공간에 있으면 할 수 있어요. 어디든 상관없어요.]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자 돌아온 건 오히려 철저한 입막음.
정 씨에게 불려가 '각서'를 쓴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A씨/탈퇴 신도 : 각서의 내용도 다 불러줬어요. '1번 제가 언제 며칠 어떤 애한테 이런 말을 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난 선생님이랑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라고 쓰래요.]
지난 7월 정씨 육성 파일에 대한 JTBC 보도 이후 추가 피해를 알려온 신도들만 5명.
모두 정 씨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 측은 "전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전해왔습니다.
(화면출처 : palmTV)
(VJ : 장지훈·김민재)
◆ 관련 리포트
[트리거] '여신도 성폭행' 혐의…구속기로 놓인 '전자발찌 총재'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8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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