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스포츠공정위 개선 안되면, 정몽규-이기흥 연임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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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의 불공정성이 시정되지 않으면 체육 단체장들이 3선 이상 성공해도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체육 단체장은 원칙적으로는 두 번 이상 못 하게 돼 있다. 3선 도전할 때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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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고쳐지면 당선돼도 불허 절차”
유 장관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거취 결단을 요구한 배경에 대해 “여러 지적을 통해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는 것보다 개인이 선택하는 게 훨씬 명예롭지 않겠냐는 뜻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승부조작 관련자들 사면, 석연치 않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등으로 논란이 된 정 회장의 4선 도전을 반대해왔고,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정부 현안 질의 때도 그 의사를 밝혔다.
유 장관은 “체육 단체장은 원칙적으로는 두 번 이상 못 하게 돼 있다. 3선 도전할 때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된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스포츠공정위에 제대로 심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포츠공정위가 그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거에서 당선돼도 승인 불허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 회장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미 3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문체부는 5월 체육회가 이사회를 열고 ‘인력 풀(pool) 부족’ 등을 이유로 체육회와 산하 경기단체 임원의 연임 제한을 폐지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지만 승인하지 않았다. 유 장관은 “정관 개정은 불허를 했지만 그래도 스포츠공정위가 심의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법이 또 남아 있다”고 했다. 문체부는 스포츠공정위 구성이 이 회장 특보 출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등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라고 보고 개선을 권고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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