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김민재 초비상, 또 비상...'플랜C' 랑닉마저 감독직 주저, 더 이상의 후보는 없다

김대식 2024. 4. 24.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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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플랜C'인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마저 놓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지난 2달 동안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바이에른은 랑닉 감독마저 놓치면 아예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바이에른 뮌헨이 '플랜C'인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마저 놓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지난 2달 동안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바이에른은 랑닉 감독마저 놓치면 아예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을 진행 중이던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개월 전, 바이에른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에른은 성적 부진 등의 문제로 투헬 감독과 조기에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바이에른은 투헬 감독과 계약 종료를 합의하면서 1,000만 유로(약 147억 원) 가까운 위약금까지 지불했다.

투헬 감독이 떠나기로 합의한 뒤로, 바이에른은 곧바로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했다. 구단 수뇌부 전원이 동의한 최우선 타깃은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이었다. 감독 경험을 짧고, 빅클럽을 지도한 경험은 없지만 레버쿠젠을 단기간에 유럽 최고의 팀으로 끌어올린 지도력이 인정을 받았다.

놀랍게도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과 리버풀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의 역사상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고도 팀에서 더 할 일이 남아있다고 믿고 있었다.

알론소 감독 선임 계획이 틀어진 뒤에 바이에른은 플랜B를 가동했다. 여러 후보가 거론됐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부터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애스톤 빌라 감독, 랑닉 감독 등이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는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유럽이 주목하는 천재 감독인 나겔스만은 바이에른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 2021~2022시즌 바이에른이 RB라이프치히에 거대한 위약금을 지불하고서 데려왔다. 전술적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나겔스만의 첫 시즌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아쉬움이 남은 시즌이었다.

두 번째 시즌은 더욱 아쉬웠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우승하지 못할 위기에 봉착했고, 팀 전체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겔스만 감독과 당시 바이에른을 이끌던 수뇌부의 관계도 틀어지면서 결국 경질됐다. 2022~2023시즌의 실패로 인해서, 나겔스만 감독을 데려왔던 수뇌부 역시 물러났다.

바이에른의 플랜A였던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바이에른의 플랜B였던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재 구단 수뇌부는 나겔스만 감독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줘도 괜찮다고 판단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관련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은 나겔스만 감독이 복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나겔스만 감독의 바이에른 복귀가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나겔스만 감독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협상이 틀어졌다. 구단 내부에서 나겔스만 감독을 확실하게 신뢰하지 못하는 여론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과 독일 사령탑 자리를 두고 곰민하다가 최종적으로는 독일과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함께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나겔스만 감독의 입장 변경에 충격을 받은 바이에른 수뇌부는 또 한번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나겔스만 감독이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상황이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결국엔 플랜C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바이에른의 플랜C는 독일 축구에 게겐프레싱이라는 개념을 정착시킨 랑닉 감독이었다. 랑닉 감독은 바이에른이 투헬 감독의 대체자를 찾기 시작했을 때부터 거론됐던 이름이었다. 하지만 랑닉 감독은 직접 오스트리아와 유로 2024에 나가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바이에른 사령탑 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이 '플랜C'인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마저 놓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지난 2달 동안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바이에른은 랑닉 감독마저 놓치면 아예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랑닉 감독은 공개적으로는 오스트리아에 집중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물밑에서는 바이에른 보드진과 접촉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TZ는 23일 '바이에른의 감독 후보 탐색이 종료됐다. 이제 랑닉 감독이 바이에른이 제일 우선하는 타깃이다. 이제 그는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선임과 나겔스만 감독의 복귀가 무산된 후 투헬 감독의 뒤를 이을 인물로 가장 선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랑닉 감독은 독일 축구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며 게겐프레싱이라는 개념을 과감하게 시도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랑닉 감독의 축구 철학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비롯해 투헬, 나겔스만 감독 등 독일의 유명한 지도자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슈투트가르트, 하노버 96, 샬케04, 호펜하임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RB 라이프치히 감독까지 맡았다. 라이프치히 감독 시절에는 오스트리아 음료 기업인 레드불의 스포츠 디렉터도 겸임하면서, 레드불 산하 구단들의 축구 발전 계획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 축구 팬들에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TZ는 '랑닉 감독 말고도 데 제르비 감독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랑닉 감독이 바이에른의 제안을 수락하면 그는 유로 2024 이후에 바이에른의 감독을 맡을 것이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번 주 안으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다'며 랑닉 감독 선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이 '플랜C'인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마저 놓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지난 2달 동안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바이에른은 랑닉 감독마저 놓치면 아예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바이에른 수뇌부는 몇 주 전부터 랑닉 감독과 비밀리에 접촉해 대화를 나누면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벨 디렉터와 함께 움직이고 있는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는 과거에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랑닉 감독과 함께 일한 적 있기에 협상이 더욱 원활해질 수 있었다.

2달 넘도록 이어진 바이에른의 투헬 감독 후계자 찾기가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변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포르트1은 23일 저녁, 랑닉 감독이 바이에른으로 향하는 걸 망설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이번 주 안으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랑닉 감독은 분명히 바이에른에서 일하는데 관심이 있지만 동시에 회의적이다. 그는 바이에른과 함께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보길 원한다. 현재 랑닉 감독은 바이에른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랑닉 감독은 자기 주장이 매우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과거에는 당시 바이에른 회장이었던 울리 회네스가 말다툼을 벌인 적도 있다. 지금은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이상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플랜C'인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마저 놓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지난 2달 동안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바이에른은 랑닉 감독마저 놓치면 아예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랑닉 감독은 에벨 디렉터와 프로인트 디렉터가 제시한 구단의 발전 방향성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랑닉 감독은 플랜B였던 나겔스만 감독과 다르게 오스트리아와 2026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미래가 불투명하지 않기에 억지로 바이에른으로 직장을 옮길 필요가 없다. 바이에른이 어떻게 랑닉 감독을 설득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만약 랑닉 감독 선임마저 실패한다면 바이에른은 다시 플랜D를 마련해야 한다. 플랜D는 현재로선 마땅치가 않다. 선임 절차 초기부터 거론되던 데 제르비 감독은 현재 바이에른에서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선 막대한 위약금이 필요하며, 데 제르비 감독의 거대한 사단까지 모두 데려와야 하기에 구단에서도 꺼리는 눈치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 구단으로 불리는 바이에른의 자존심이 감독 선임 절차에서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플랜C'인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마저 놓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지난 2달 동안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바이에른은 랑닉 감독마저 놓치면 아예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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