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이 저리면 대부분 혈액순환 문제나 손목터널증후군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특정 부위가 저린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생각보다 사소하게 시작됩니다. "손이 좀 저리네" 하고 넘어갔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새끼손가락·약지 쪽이 저리다면

손 전체가 아니라 새끼손가락과 약지, 특히 한쪽 손에만 이 증상이 반복된다면 신경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뇌에서 손으로 가는 신경은 좌우 교차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뇌 문제는 왼손에, 왼쪽 뇌 문제는 오른손에 나타납니다. 양손이 아닌 한쪽만 저리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엄지·검지·중지 쪽 저림도 방심 금물

반대로 엄지손가락, 검지, 중지 쪽이 저리고 손바닥 쪽 감각이 둔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유독 심하고, 몇 분 이내에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 역시 뇌졸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증상의 지속 시간과 회복 여부입니다. 일시적 뇌허혈 발작은 짧게는 몇 분, 길게는 한 시간 정도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병원
손가락 저림이 단순 신경 압박이 아니라 뇌졸중 전조인지 구분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다음 증상 중 하나라도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꼬인다
- 시야 한쪽이 흐릿하거나 겹쳐 보인다
- 어지럽고 중심을 잡기 어렵다
-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이 온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분이라면 손가락 저림 하나만으로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생명

뇌졸중은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치료가 핵심입니다. 이 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야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손 저림 정도로 응급실에 가는 게 과하다고 생각해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일시적 뇌허혈 발작을 경험한 사람의 10~15%는 48시간 이내 본격적인 뇌졸중으로 이어집니다.
"괜찮겠지" 하고 미루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지금 손이 저리다면 다음을 확인해 보세요.
양손을 앞으로 쭉 뻗고 10초간 유지했을 때 한쪽 팔이 아래로 떨어지거나, 손바닥이 안쪽으로 돌아간다면 위험 신호입니다.
또한 눈을 감고 "가" "나" "다"를 또박또박 말해보세요. 발음이 새거나 혀가 꼬인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간단한 체크만으로도 응급 상황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 저림은 단순 피로일 수도 있지만, 뇌가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쪽 손만, 특정 부위만 반복적으로 저리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뇌졸중은 예방할 수 있고, 조기 발견하면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함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 없이 병원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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