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왜?…3000원대 도서 판매량 증가 배경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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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료 낼 바에 '데미안'이나 읽어야지."
최근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무료 배송 기준을 올린 가운데 3000원대에 판매되는 초저가 도서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인터넷 서점을 애용하는 박모(27)씨는 "무료배송 기준이 오르다 보니 이 기회에 고전 한 권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배송료를 내는 것보다는 책 한 권을 추가로 사는 게 당연히 더 나은 선택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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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배송료 낼 바에 '데미안'이나 읽어야지."
최근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무료 배송 기준을 올린 가운데 3000원대에 판매되는 초저가 도서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달 14일 예스24를 시작으로 교보문고,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은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기존에 1만2000~4000원대 가격의 소설을 샀던 독자들은 배송료 2500원을 지불하는 대신 무료배송 기준을 넘기기 위해 추가로 도서 구매에 나선 것이다.
서점가에 따르면 출판사 코너스톤에서 출간한 '수레바퀴 아래서'와 '데미안', 더스토리의 '초판본 동물농장', '초판본 어린 왕자'는 지난달 14일부터 한달 간 전월 대비 판매량이 3배 가량 증가했다. 17일 알라딘의 '특가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수레바퀴 아래서'는 4위, '데미안'은 5위에 올랐고 '동물농장'과 '어린 왕자'도 6위와 9위를 차지하며 동화책 등 아동 대상 도서들이 즐비한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해당 도서들은 모두 출간 후 12개월이 지나 재정가가 허용되며 가격을 5000원 이하로 내린 '초저가' 도서다. '수레바퀴 아래서'의 경우 최근 7500원에서 3300원으로 정가를 인하해 인터넷 서점 할인 10%를 더하면 297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는 도서들의 특징은 지난 2017년과 2020년 초판본 유행과 함께 등장한 시리즈라는 것이다. 저작권이 없는 기존 고전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제작비로도 출간이 가능하며 대체로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해외 고전인 만큼 독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독자들 사이에선 초저가 도서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오고 있다. 인터넷 서점을 애용하는 박모(27)씨는 "무료배송 기준이 오르다 보니 이 기회에 고전 한 권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배송료를 내는 것보다는 책 한 권을 추가로 사는 게 당연히 더 나은 선택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출판사들 사이에선 배송료 인상에 발맞춰 가격 인상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종잇값 인상 등 책 제작비가 올라가며 책값 인상을 고려하고 있던 시점"이라며 "최근 무료배송 기준이 올라간 만큼 출판사 차원에서도 신간 가격을 이에 맞춰 인상할지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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