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청주지역 아파트 1700여세대 분양

연말까지 5157세대 전망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이달 청주 지역에 1700여세대의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올해 말까지 1000여세대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분양이 이뤄진 힐스테이트 어울림 사직을 포함해 올해 청주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일반분양과 조합원분을 더해 5157세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예상됐던 1만 5322세대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물량이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달 청주테크노폴리스 A8블록 금호 아테라 1450세대가 분양된다.

또 흥덕구 가경동에 힐스테이트 센트럴 258세대가 후분양된다.

지난해 전국적인 아파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청주는 뜨거운 분양열기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1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어울림 사직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청약 열기는 한 풀 꺾인 상태다.

힐스테이트 어울림의 미분양은 아직 국토교통부의 공식 미분양에 반영되지 않았다.

미분양 물량은 1000여세대가 넘었지만 현재 600여세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테크노폴리스 금호 아테라는 무난한 분양 성적이 예상된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되고, 최근 이곳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밀레니엄타운에 코스트코가 입점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경동 힐스테이트 어울림은 위치 상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분양가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오는 10월경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 금호 아테 576세대, 청주테크노폴리스 S3블록 원건설 힐데스하임 543세대의 분양이 예정됐다.

청주국사산업단지 공동주택 1600세대, 오송역세권 지역주택조합 힐스테이트 2094세대, 사모1구역 재개발사업 2512세대 등 대규모 사업지가 남아있지만 불안한 부동산PF,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과 이에 따르 분양가 상승, 사업진행 지연 등으로 인해 분양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

올해 청주 지역 아파트 분양물량이 5157세대만 이뤄진다면 2020년 이후 최소 물량이다.

청주 지역 아파트 공급량은 △2019년 4469세대 △2020년 4739세대 △2021년 9865세대 △2022년 8066세대 △2023년 8611세대다.

‘2021~2030 청주시주택정기본계획보고서’가 제시한 2030년까지 신규 주택 수요는 연평균 3764~7361세대이고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이 제시한 청주 지역 적정 공급물량이 5000여 세대이다.

이를 감안하면 2019년과 2020년 부족했던 아파트 공급물량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초과 공급됐고, 올해는 적정 규모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사직의 미분양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초과 공급된 여파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청주 지역에 공급이 예정된 아파트도 분양성적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올해 초 1만 5322세대였던 예상 공급물량이 33.6%에 그친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주 지역의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윤종돈 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장은 "청주의 부동산 시장은 정주여건보다는 입지에 따른 투자 목적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건설원가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청주 지역에 공급이 줄고 있고 미분양도 발생했지만 기본적으로 침체기라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선호지역의 분양을 앞두고 일시적 관망세에 의해 미분양이 발생했다고 본다"며 "하반기에도 청주 지역 부동산은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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