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 원 호텔 숙박비가 60만 원에"…불꽃축제 바가지요금 눈살
【 앵커멘트 】 매년 10월이면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명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데 일부 호텔과 식당들이 불꽃놀이 전용 패키지를 만들어 여전히 바가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5일에 열리는 불꽃축제의 명당이라고 소개한 서울의 한 호텔 사이트입니다.
50만 원대부터 80만 원대까지 고가의 숙박 패키지 상품이 줄줄이 나열돼 있습니다.
평소 주말 객실 숙박비는 33만 원 수준인데 불꽃축제 시즌에는 샴페인 등 상품을 끼워넣은 뒤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린 겁니다.
▶ 인터뷰(☎) : A 호텔 관계자 - "불꽃놀이 조망이 가능한 객실은 OOO이라는 사이트에서만 판매되고 있고요. 객실 점유율에 따라서 금액은 상이하게 적용이 되시고…."
중고거래 사이트엔 이미 2배로 뛴 가격에 추가로 수십만 원의 차익을 남기는 판매글이 수두룩하고 식당도 이름만 바꿔 가격을 올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B 식당 관계자 - "이번 주 토요일 불꽃축제는 '불꽃축제 프러포즈 패키지'가 따로 있기 때문에, 2인 기준 75만 원 있고요…."
그렇게 20% 가까이 오른 자리가 중고 사이트에서 다시 30% 넘게 오른 99만 원에 거래됩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염정우 / 서울 송파구 - "자리 좋은 곳을 예약하려고 봤는데 가격도 너무 높고. 이런 바가지 같은 게 좀 부당하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불꽃축제 당일 이른 아침부터 나와 한강공원 명당자리를 맡아줄 아르바이트 구인글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강변 아파트를 2시간에 35만 원에 대여한다는 등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곳곳이 판매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바가지 논란에 주최 측인 한화는 불꽃이 잘 보이는 지점에 유료 관람석 2,500개를 판매하는 고육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도 주요 호텔을 상대로 숙박요금 게시 의무 등 위법한 영업행위를 점검해 행정처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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