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상고온?…3년 만에 열리는 인제빙어축제 날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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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절기상 소설(小雪)인 22일 여전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3년 만에 빙어축제를 준비하는 강원 인제군이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2년 연속 취소의 아픔을 겪고 3년 만에 여는 축제인데다 '날씨'가 축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대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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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빙어 식품 개발 매진·육상행사 강화 등 대책 마련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절기상 소설(小雪)인 22일 여전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3년 만에 빙어축제를 준비하는 강원 인제군이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2년 연속 취소의 아픔을 겪고 3년 만에 여는 축제인데다 '날씨'가 축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대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인제군은 '겨울축제의 원조'격인 빙어축제를 대한(大寒)에 맞춘 내년 1월 20일 개최하기로 이달 초 정했다.
그러나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아직 본격적인 홍보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축제장인 남면 부평리 소양강댐 상류 빙어호 일원이 국가하천으로 분류됨에 따라 으레 받아야 하는 점용허가를 환경부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점도 있지만, 축제 개최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에는 날씨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수심이 얕고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펼쳐지는 화천산천어축제와 달리 빙어축제장은 수심이 6∼7m로 깊어 얼음 두께가 25㎝ 이상으로 충분히 얼어야 한다.
육지 축제장과 빙판 행사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소양강댐 수위도 182∼183m로 유지돼야 하지만 현재 수위가 186m로 다소 높은 점도 걸림돌이다.
게다가 갑자기 겨울비라도 내리면 애써 만든 얼음이 녹아 그간 들인 공이 물거품이 되기 일쑤다.
개최 시기인 내년 1월까지 여유는 있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여유만 부리기엔 날씨에 발목 잡힌 사례가 적지 않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겨울에 춥다고 들었는데 따듯한 날씨가 이어져 축제 개최에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빙어축제는 2015년 극심한 가뭄과 2016년 이상고온 현상으로 2년 연속 축제가 무산됐다.
곡절 끝에 2017년 축제를 열었지만, 이때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축제의 백미인 얼음 낚시터를 운영하지 못한 채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2018·2019년 제 모습을 되찾았지만 2020년 포근한 날씨 속에 기상 여건이 호전되기를 바라는 안전 기원제까지 지낸 끝에 축제를 불과 5일 앞두고 한겨울 추위가 이어지면서 축제를 열 수 있었다.
이에 군은 예측불허한 기후 변화로 인한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
얼음낚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눈을 활용해 5천㎡ 규모로 산촌(스노우빌리지)을 만들어 마치 산촉민손박물관에 있는 것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얼음낚시가 불가능할 때를 대비해 빙어를 활용한 부각, 햄버거 패티, 탕 등 식품 개발도 끝마쳐 이를 판매하는 방법으로 경제적 손실도 최대한 줄인다.
어느 때보다 안전관리 업무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별도의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얼음이 얼지 않으면 '부교'(浮橋) 낚시터라도 설치할까 고민했지만, 어느 한 부분만 보고 축제를 운영할 게 아니라 행사장 전체를 사계절 관광단지로 만드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예측불허한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달 말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12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1∼2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기상청은 구체적인 전망과 분석 내용 등을 담은 3개월 전망 해설서를 오는 23일 발표한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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