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의 픽업트럭 라인업인 F-150은 대명사 수준의 차종이다. 그런데 이런 포드가 F-150 로보를 통해 새로운 감각의 픽업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스파이샷을 통해 위장막 없이 포착된 F-150 로보는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예고한다. 기존에도 강인한 이미지였던 F-150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까?
차량 전면부에는 블랙 22인치 휠과 하단 에어댐, 그리고 매끈한 사이드 스커트가 적용되었으며 일반 도로 주행을 염두에 둔 사계절 타이어까지 장착됐다. 펜더에 F-150 로보 배지가 박힌 것을 보면 이는 외관 변경 모델에 그치지 않고 독립 트림으로 개발 중이라 볼 수 있다는 반응이 다수다. 과거 SVT 라이트닝의 후계자 자리를 로보가 꿰찰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인다.



스타일 패키지 넘어서는 수준
고성능 픽업트럭, 지평 연다
F-150 로보는 외형적으로만 차별화된 모델이 아닐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스파이샷에서 드러난 전용 프론트 범퍼, 사이드 스커트, 전용 휠과 타이어 사양은 액세서리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특히 지상고를 낮춘 셋업과 도심 주행 중심의 사양은 온로드 주행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운전하는 재미를 우선시하는 소비층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픽업트럭 으로선 파격적 콘셉트다.
핫로드 감성을 살릴 파워트레인으로는 랩터에 적용된 450마력 트윈 터보 V6가 거론된다. 여기에 720마력 슈퍼차저 V8까지 선택될 가능성도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물론 포드 퍼포먼스가 랩터처럼 이 모델에도 대대적인 개조를 진행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뚜렷한 것은 이 차량이 고성능 모델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1990년대 SVT 라이트닝은 당시 드물었던 정통 스트리트 트럭으로 출력과 핸들링을 모두 잡은 전설적 모델이었다. 현재 포드는 전동화된 F-150 라이트닝을 통해 라이트닝이라는 이름을 다른 방향으로 계승하고 있지만, 내연기관 기반 퍼포먼스 트럭의 명맥은 로보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도어 픽업으로 구성됐다
존재감 제대로 각인할까?
스파이샷에서 포착된 F-150 로보는 모두 더블캡 형태로 4도어 구성을 따른다. 과거의 SVT 라이트닝이 싱글캡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더 이상 2도어 픽업은 아주 매력적인 시장 요소가 아니라는 추세를 반영한 듯하다. 이런 식으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기에 이번 로보가 대폭 업그레이드되었을 거라는 기대 섞인 반응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댐 등은 공기역학적 설계 요소와 동시에 시각적인 낮은 무게 중심을 강조한다. 사계절 브리지스톤 타이어와 22인치 휠 역시 비포장도로 주행보다도 도심 고속 주행을 염두에 둔 셋업으로 보인다. 포드가 F-150을 도시형 퍼포먼스 트럭으로 다시 재정의하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공식 출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위장막 없이 도로 테스트가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양산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로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포드가 다시 한번 퍼포먼스 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를 갖춘 지금 시점에서, SVT 라이트닝을 추억하는 팬들의 기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로보가 어떤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