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알리·테무 ‘조롱 밈’까지 등장…“저품질 제품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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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와 테무같은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은 초저가 마케팅을 무기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하지만 홍보 사진이나 설명과는 전혀 다른 물건이 오거나 짝퉁, 불량품도 많아서 문제가 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중국 쇼핑 플랫폼을 조롱하는 밈 영상까지 유행할 정도입니다.
세계를 보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후방카메라에 뒤차 모습이 가까이 잡히고, 경고음도 들립니다.
하지만 실제 내려서 보니 차는 한참 멀리 있습니다.
후방카메라는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 테무에서 산 제품으로 보입니다.
카메라가 말이 안 될 정도로 불량이라고 비웃는 영국 밈 영상입니다.
또 다른 영상.
상자에서 카메라 렌즈를 꺼내 보여줍니다.
[현장음]
"알리에서 카메라 렌즈를 샀는데요, 좋아 보이네요."
이곳저곳 살피는데, 사실은 렌즈 모양 텀블러입니다.
[현장음]
"악!"
"테무에서 베개를 샀을 때"라는 제목의 사진입니다
폭신한 흰색 베개처럼 보이지만 피습당해 귀를 다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붕대를 붙인 모습입니다.
배송 온 베개가 터무니없이 작다는 걸 표현한 겁니다.
다소 과장은 있지만 알리와 테무 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물건을 샀다가 피해를 보는 일이 잇따르자,
이를 조롱하는 밈들이 공감을 얻은 겁니다.
불량품을 산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당초 중국산 저가 제품은 자국내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만큼, 품질에 중점을 두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들이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수출되면서 문제가 불거진 건데요,
제조사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방식으로 유통구조를 단순화하다보니 더욱 싸고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EU는 중국산 저품질 제품의 급증을 막기 위해 관세 면제 조항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26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QC(품질관리)가 안 되는 제품들이 자연스레 섞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
우리나라 공정위는 허위광고에 해당되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관세청도 부정수입물품 유통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의 조치에 나선 상황.
알리 테무를 향한 세계 각국의 압박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세계를 보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석동은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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