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이 그 정도라는 것” 사령탑의 이틀 전 쓴소리, 100% 만회한 신지현

이상준 2026. 1. 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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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30, 174cm)의 자유투 4개, 최윤아 감독의 "결국 해줄 것이다"는 바람을 이뤄지게 했다.

그렇기에 경기 전후로 최윤아 감독은 신지현을 향해 '책임감'을 바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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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상준 기자] 신지현(30, 174cm)의 자유투 4개, 최윤아 감독의 “결국 해줄 것이다”는 바람을 이뤄지게 했다.

인천 신한은행 신지현에게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는 어쩌면 잔혹하게 다가온다.

주장 완장을 차고, 힘차게 맞이한 신한은행에서의 두 번째 시즌이지만 외려 퍼포먼스는 침체된 것. 이날 경기 전까지 신지현은 15경기 평균 6.9점 3.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5.9%라는 어쩌면,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득점에 일가견이 있는 평을 듣는 그답지 않은 저조함은 결국 신한은행의 연패의 숫자를 늘리게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청주 KB스타즈와의 맞대결에서 패(77-88)하면서 창단 첫 9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추가했다.

당시에도 신지현은 6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렇기에 경기 전후로 최윤아 감독은 신지현을 향해 ‘책임감’을 바라는 말을 남겼다. 최윤아 감독의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사실상 쓴소리에 가까웠다.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신지현과 같은 선수들이 더 해줘야하는 게 맞다. 지금의 성적은 역량이 그 정도라는 것을 의미한다. 언젠가는 해줘야 한다. 신지현이 저하되며 팀도 저하된다. 나는 특히 에이스라는 건, 기복이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팀은 모든 선수들이 평균이 없는 게 문제다. 좋은 쪽에서 평균이 있는 팀이 되었으면 한다”라는 게 최윤아 감독의 말이었다.

이틀 후 가진 부산 BNK썸과의 4라운드 맞대결. 신지현도 자세를 고쳤고, 이를 악물었다.

미마 루이와의 안정적인 투맨 게임을 전개, 무려 8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다. 신한은행의 팀 어시스트(21개) 3분의 1가량을 신지현 홀로 책임졌다. 더불어 리바운드는 10개를 사수, 신한은행이 리바운드 싸움(46-36)에서 압도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하이라이트는 이게 아니었다. 승부처인 4쿼터와 연장전, 득점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

3점슛과 앤드원 플레이는 물론 승부를 2차 연장전으로 이끄는 중거리슛까지 다방면에서 힘을 낸 신지현. 그는 이에 힘입어 승부를 결정짓는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81-79, 편안하지 않은 리드를 이어가던 2차 연장전 종료 16초 전, 신지현은 상대 파울을 얻어냈고, 이소희를 5반칙으로 코트 밖으로 보냈다. 이후 획득한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3초를 남겨두고는 다시 한 번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17점이 기록지에 새겨졌고, 신한은행이 43일 만에 승전고를 울리는 순간이었다.

시즌 다섯 번째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위기 상황에서는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신지현도 승리의 기쁨을 오랜 시간 만끽했다.

“결국 해줘야 한다”는 사령탑의 바람을 이행한 신지현. 팀의 연패가 두자릿수로 늘어나는 것을 ‘블록슛’한 숨은 일등공신이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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