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트래블카드, 전용 외화계좌 연결 ‘독주’ 굳힌다
‘현금없는 여행’ 주도… 해외체크카드 1위
하나銀 트래블로그 외화계좌 출시 예고
기존 원화 계좌→환전→결제 방식 혁신
곧바로 외화 충전·환급… 이자도 받아
계열사 여행 보험·해외 투자자 확대 등
‘성공 주역’ 이호성, 은행장 취임 기대감

◆원화·외화계좌 모두 연결, 독주 굳히기
1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3분기 내에 하나은행에서 트래블로그 전용 외화계좌를 출시, 트래블로그에서 외화를 곧바로 충전 및 환급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하나은행에서 출시하는 트래블로그 전용 외화계좌를 연결하면 여행 후 남은 돈이나 환율이 좋을 때 미리 환전해 둔 돈을 별도 수수료 없이 외화계좌에 남겨두고 이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에는 58종 외화별로 최대 300만원까지만 보유할 수 있었으나, 전용 외화계좌를 개설하면 미 달러 기준 1회 1000달러, 1일 5000달러, 연간 1만달러까지 가능하다.
같은 지주사 은행 (외화)계좌만 연결되는 다른 트래블카드와 달리 트래블로그는 타 은행 원화계좌와 연결할 수 있는 개방성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여기에 하나은행 전용 외화계좌를 추가해 원화와 외화 모두 수수료 없이 환급 및 예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환전 서비스 통해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카드사 최초로 2022년 7월에 출시돼 지난달 가입자 800만명, 환전액 4조원을 돌파하며 ‘현금 없는 여행’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업계 7위인 하나카드를 해외체크카드 부문 28개월 연속 1위로 올려놓으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5대 금융지주사 계열 은행·카드사를 비롯해 지난달 27일 IBK기업은행까지 트래블카드를 출시하며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산한 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217억2000만달러, 약 31조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는 53억5000만달러, 한화 8조원가량으로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그룹 입장에서 트래블카드는 신규 고객 유치와 환전액 확대, 기존 고객을 잡아두는 ‘록인(lock-in) 효과’가 크다.
하나금융은 트래블로그 성공을 이끈 이호성 전 하나카드 사장이 올해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트래블로그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하나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의 경우 2023년 11월 트래블로그 채널 판매 후 1년 만인 지난해 계약 건수가 전년 대비 56.5%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전용 외화계좌 도입을 통해 하나은행의 외화계좌 고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 하나증권 가입자들의 해외주식 투자를 연계하는 등 계열사들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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