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밀려나는 불어… "EU·유엔에서 사용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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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아름다운 언어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겠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코포니'(Francophonie)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세계 각국의 프랑스어 청년 홍보대사들과 만난 뒤 내비친 각오다.
르완다 외교장관 출신으로 현재 프랑코포니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루이스 무시키와보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선 영어에 밀려 유럽과 국제무대에서 사용이 줄고 있는 프랑스어 사용을 진작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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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우리 아름다운 언어 지속 홍보"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아름다운 언어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겠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코포니’(Francophonie)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세계 각국의 프랑스어 청년 홍보대사들과 만난 뒤 내비친 각오다. 영어가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어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 프랑스어권 국가들의 고심이 깊다.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주최국이자 올해 의장국인 튀니지의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프랑코포니 회원국인 벨기에 출신의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이 말했듯 이번 회의에서 다룰 가장 중요한 의제는 ‘어떻게 하면 프랑스어의 존재감을 키우느냐’다. 프랑코포니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약 3억2000만명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되나, 그 상당수는 ‘공용어’ 내지 ‘외국어’로서 프랑스어를 익힌 경우에 해당한다.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는 1억명이 채 안 된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국제어로서 프랑스어의 영향력은 영어에 크게 못 미치고 스페인어한테도 진작 추월당했다고 보는 이가 많다.
올해 들어선 옛 프랑스 식민지로서 프랑코포니 회원국이며 프랑스어가 널리 쓰이는 아프리카의 가봉과 토고가 영국이 주도하는 영연방(Commonwealth)의 회원국으로 중복 가입해 충격을 안겼다. 두 나라 모두 영연방을 택한 이유로 영어교육 강화 및 영어권 국가들과의 경제 및 문화 교류 활성화를 꼽았다. 가봉 정부는 영연방 가입이 “가봉에 경제·외교·문화 차원에서 좋은 기회”라고 했으며, 토고 정부는 “영연방 25억명의 소비자에 다가갈 수 있게 됨은 물론 토고에 부는 영어 열풍에 부응하게 됐다”고 했다.
르완다 외교장관 출신으로 현재 프랑코포니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루이스 무시키와보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선 영어에 밀려 유럽과 국제무대에서 사용이 줄고 있는 프랑스어 사용을 진작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시키와보 총장은 프랑스어 비중을 늘려야 할 기관으로 EU와 유엔 및 그 산하기관 등을 지목했다고 AP는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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