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보다 싼데 크다." 하이브리드 기술력은 더 좋다는 3,140만 원 SUV

"전기차는 타고 싶은데 충전이 부담스럽다"는 소비자들에게 KGM이 현실적 대안을 내놓았다. 신형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이 차의 가장 큰 무기는 중국 BYD가 개발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5리터 가솔린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한 직병렬 방식으로, 시내 주행에서 90% 이상을 전기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다. 메인 모터 출력이 130kW(177마력)에 달해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기차처럼 조용하면서도 힘차게 튀어나간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스템 총출력은 150마력, 공인연비는 15.2~15.7km/L다.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16.4km/L)보다는 다소 아쉽지만 3,000만 원대 가격을 고려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사실 토레스 라인업은 그동안 아쉬움이 많았다. 순수 전기차인 토레스 EVX는 주행거리와 충전 편의성 문제로 시장 반응이 미지근했고, 가솔린 모델도 특별함이 부족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버전은 이런 단점들을 상당 부분 해결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디자인은 기존 토레스와 동일하다. Jeep 체로키를 연상시키는 각진 전면부에 독특한 그릴 패턴이 눈에 띈다. 전장 4,705mm, 전폭 1,890mm, 전고 1,720mm, 축거 2,680mm로 중형 SUV 답게 넉넉한 덩치를 자랑한다. 다만 여러 디자인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호불호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실내는 깔끔하게 정리됐다. D컷 스티어링 휠과 BMW를 닮은 계기판 디자인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초기 출시 당시 골칫거리였던 안드로이드 오토·카플레이 연결 문제도 해결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주행 질감은 예상보다 만족스럽다.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과 조용한 주행감이 인상적이다. 다만 서스펜션 움직임이 다소 많아 코너링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속 주행 시 출력 일관성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가격은 T5 3,140만 원, T7 3,635만 원, Black Edge 3,970만 원이다.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3,205~4,142만 원),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3,305~4,168만 원)와 정면 승부를 걸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KGM이 자체 기술 대신 BYD 시스템을 도입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기차 기술력이 검증된 BYD의 노하우를 활용해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어낸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분명 KGM이 내놓은 토레스 시리즈 중 가장 매력적인 모델이다. 전기차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충전 스트레스는 덜어냈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전기차는 궁금하지만 아직은 부담스럽다"는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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