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오버워치2 '배틀패스', 무과금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신작 하이퍼 FPS(1인칭 슈팅 게임) '오버워치2'의 배틀패스에 무과금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폭을 넓혔다. "더 많은 이용자가 경험하길 바란다"는 오버워치2의 목표를 운영 시스템에 담은 것이다.

오버워치2는 전작이 패키지로 판매됐던 것과 달리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9주마다 갱신되는 시즌제로 운영되는 가운데 무과금 이용자들도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주요 과금 모델 '배틀패스'가 핵심이다.

무료게임으로 전환, 9주마다 갱신되는 '시즌제'

블리자드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블리자드 사옥에서 '오버워치2 개발자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세션으로 진행된 '오버워치 2 배틀 패스 시스템 및 라이브 서비스 운영안 인터뷰'에는 아론 켈러 블리자드 게임 디렉터, 존 스펙터 커머셜 리드,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가 참석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블리자드 사옥에서 진행된 블리자드 오버워치2 개발자 화상 인터뷰 현장. (왼쪽부터) 아론 켈러 디렉터, 존 스펙터 커머셜 리드, 윌터 콩 제너럴 매니저. (사진=블리자드)

오버워치2는 9주마다 갱신되는 시즌제로 운영된다. 배틀패스는 시즌제의 과금 모델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일반 모델 '무료 배틀패스'와 유료 모델인 '프리미엄 배틀패스'로 구성됐다. 총 80단계로 구성된 배틀패스에는 신규 영웅 '키리코'가 공통으로 포함돼 있고, 이 외 무료 배틀패스와 프리미엄 배틀패스 별 각각의 아이템 및 스킨이 포함돼 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의 시즌제를 통해 신규 영웅, 전장, 게임 모드, 프리미엄 꾸미기 아이템 등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게임의 재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인터뷰에 참석한 개발자 역시 "이용자들이 매 시즌이 진행될 때마다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료·유료로 나눠진 배틀패스 시스템으로 인한 공정성 훼손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월 10달러의 프리미엄 배틀패스를 구매해 전장에 유리한 아이템 등을 '즉각 획득'하는 방식이 오버워치가 지향해 온 '유연한 팀 조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특히 한국 지역에서 경쟁전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 역시 알고 있다"고 공감했다. 다만 "오버워치2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버워치2 시즌1에서 35개의 영웅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용자는 신규 영웅 1종을 포함해 이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총 36개의 영웅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유연한 팀을 구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또 타 게임과 같이 특정 영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유도하지 않도록 '하드 카운터'를 줄이는 방식으로 경쟁 요소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과금·무과금 이용자 모두 만족할 '배틀패스' 핵심은

무료 모델 이용자도 유료 과금 모델 못지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제시됐다. 블리자드는 무료 이용자도 '코인'을 모으면 프리미엄 배틀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유료 과금 이용자에게만 혜택이 치중되는 불공정 환경을 지양하는 정책을 내놨다.

오버워치2. (사진=블리자드)

코인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재화로, 오버워치2에 도입된 새 콘텐츠나 주간 도전 과제를 완료하면 획득할 수 있다. 배틀패스 경험치 뿐만 아니라 도전 과제를 통해 오버워치 코인을 얻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주간 과제는 총 11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4개를 완료하면 코인 30개를, 다음 레벨을 완료하면 20코인을, 11개 과제를 모두 클리어하면 10개를 추가로 받는 방식이다. 한 주당 최대 60개의 코인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주간 별로 코인을 적립하다조면 한 시즌 전체 모든 과제를 완수한 이용자는 500개 이상의 코인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이 코인은 9주 뒤 새롭게 열리는 다음 시즌에서 유료 모델인 프리미엄 배틀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 유료 모델을 구입하지 않아도 게임을 꾸준히 이용하면 프리미엄 배틀패스를 구매한 효과를 얻는 구조다. "오버워치2를 더 많은 이용자가 경험하길 바란다"는 오버워치2의 목표를 담은 방식으로 풀이된다.

블리자드 측은 "도전 과제 완료가 누적될 때마다 코인을 받도록 설계한 이유는 도전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한 시즌을 무료로 시작하더라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다음 시즌에서 충분히 선택지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블리자드 사옥에서 진행된 블리자드 오버워치2 개발자 화상 인터뷰 현장. (사진=블리자드)

추가로 전작인 '오버워치1' 이용자에 대한 공정성 문제도 화두가 됐다. 다음달 오버워치2가 시작되면 전작 오버워치는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는데, 이 경우 이용자가 쌓아 온 크레딧과 리그 토큰, 스킨 등이 오버워치2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이용자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작 이용자들이 오버워치2로 넘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료 이용자 확보만큼이나 중요한 문제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존 오버워치 이용자 계정은 오버워치2로 이전된다.

결론적으로 오버워치1에서 쌓인 크레딧과 외형 아이템은 오버워치2로 이전된다. 오버워치 전작에서 쌓은 크레딧은 오버워치2 접속 후 신규 영웅이나 전설, 에픽 스킨 등에 사용할 수 있고 그 외 신규 외형 아이템 또는 5개 무기장치를 획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해당 요소들은 모두 돈과 노력을 투자해 얻은 결과물인 것을 알고 있다"며 "개발자들에게도 이는 매우 중요한 미션이었다"고 설명했다.

월터 콩 제네럴 매니저는 "한국은 오버워치 뿐만 아니라 블리자드에게 있어 특별한 나라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이용자들에게 오버워치2를 선보일 수 있게 돼 설렌다. 가장 큰 보상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즐기고 경험하는 것을 보는 것으로, 개발까지 오랜 여정을 지나 온 만큼 게임을 즐겨달라"고 마무리했다.

오버워치2는 내달 5일 얼리엑세스(앞서해보기)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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